[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2015 프레지던츠컵은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매치 플레이로 열린다.
골프대회는 보통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다. 따라서 매치 플레이에서 사용하는 경기 용어가 있다.
아마추어골퍼가 플레이를 하면서 ‘OK’, ‘기브’라고 하는 것은 '컨시드(Concede)'가 맞는 말이다. 또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컨시드를 사용할 수 없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무조건 홀아웃하야한다. 그게 룰이다.
지난 달 열린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이 있었다. 미국 대표로 나서 재미동포 앨리슨 리가 16번홀까지 상대 팀과 동점 상황에서 17번홀 버디 기회를 잡았다.
상대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먼저 파로 이 홀을 마친 뒤 시도한 앨리슨 리의 버디 퍼팅은 실패했다. 공은 홀 약 50㎝ 멈춰 섰다.
이에 앨리슨 리는 컨시드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공을 집어 들었다가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벌타를 받았다.
앨리슨 리는 결국 경기에서 졌다. 이 장면은 컨시드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페테르센이 사과를 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었다.
컨시드는 매치 플레이에서만 허용되는 룰이다.
18홀을 플레이해서 각 홀의 스코어 합계로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컨시드를 사용할 수 없다. 아무리 볼이 홀에 근접해 있다 하더라도 스트로크를 해 홀 아웃해야 한다.
매치 플레이는 홀마다 승부를 가려 많은 홀을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된다.
매 홀 승부가 나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나흘 동안 총 30경기가 열린다. 모두 누가 많은 홀을 승리하느냐를 따지는 매치 플레이로 펼쳐진다.
마지막 날(12경기) 열리는 싱글 매치는 1대1 대결이다. 앞서 3일간은 2명씩 한 조를 이뤄 4명이 경기를 한다.
첫날(5경기)과 셋째 날(4경기)은 포섬 매치다. 이는 2인 1조의 각 팀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둘째 날(5경기)과 셋째 날 (4경기) 열리는 포볼 매치는 2인 1조로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각 홀을 끝냈을 때 가장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해 상대팀과 승부를 가린다.
매치플레이는 누가 많은 홀을 이기고 있는지 '업(UP)'·'다운(DOWN)'·'올스퀘어(All Square·AS)' 등으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보다 1개 홀을 이기고 있으면 '1UP', 2개 홀이면 '2UP'이 되고, 미국팀은 반대로 '1DOWN', '2DOWN'이 된다. 두 팀이 이긴 홀 개수가 똑같으면 무승부를 뜻하는 '올스퀘어(All Spure·AS)'로 표시한다.
1개의 홀에서 두 팀이 같은 스코어로 끝나 비겼을 때 그 홀은 '핼브드 홀(Halved Hole)'이 된다.
18번 홀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에 2개홀을 앞서고 있으면 경기는 17번 홀에서 끝난다. 미국 팀이 18번홀을 이겨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경기는 17번홀에서 끝나고 인터내셔널팀이 1개 홀을 남겨놓고 두 홀 차이로 승리했다고 해서 '2&1(투앤원)'으로 표기된다.
현재까지 이긴 홀의 수가 남은 홀의 수와 같을 때는 '도미(Dormie)'라고 하며 이때에는 다음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부가 끝이 난다.
1998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CC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닉 프라이스(왼쪽)가 스튜어트 애플비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프레지던츠컵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