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생명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30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본사 건물의 시장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매각은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매각을 결정했거나 본사 건물을 이전하는 등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지만 적절한 가격에 사들이겠다는 상대가 나타나면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는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포함한 금융사들을 서초동 사옥으로 모으기 위해 삼성생명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저층부를 쓰고 있는 디자인 인력과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우면동 R&D센터로 이전하면 삼성생명 및 세종대로 삼성본관을 사용 중인 삼성증권과 삼성카드가 옮겨 간다는 관측이다. 세종대로 삼성본관에는 현재 서초사옥을 쓰고 있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생명 입장에서 부동산을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튼튼히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 수익률이 창사 이래 가장 낮은 3.8%대로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삼성생명 본사 건물은 지난 1984년 준공된 건물로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다. 연면적은 약 8만7000제곱미터(㎡)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