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제조업 체감경기 지지부진..수출·내수 활로 못찾나

기사입력 : 2015년09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9월30일 07:00

[뉴스핌=정연주 기자]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벗어났음에도 좀처럼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살아나는 듯했던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도 오히려 전월보다 후퇴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68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 71보다 낮은 것이다. 10월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전월 전망치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지수로도 9월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0을, 10월 업황 전망BSI는 3포인트 떨어진 70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6년3개월래 최저치(66)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메르스 여파가 잠잠해진 7월 70까지 회복됐다가 8월 68로 하락한 이후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경기 부진 등 글로벌 경기 우려가 가중된 영향이 컸다. 그간 개선세가 정부 정책에 따른 주택경기 활성화로 부동산 관련 업종 등 일부에 국한됐단 점도 한계로 작용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제조업의 경우 업황별로 차별화가 나타났다. 비금속 광물이나 의복·신발 업체 등의 업황이 좋아진 반면 중국 성장세 둔화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하면서 자동차,에너지와 금속업종 등이 부진했다.

특히 9월 업황BSI는 대기업(72)과 중소기업(62)이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수출기업은 1포인트 상승(69)했으나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67)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수출이 1포인트 오른 것은 지난달 크게 떨어져 이 달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내수부문 체감경기가 하락했지만 수치가 미미한데다 지켜볼 필요가 있어 당장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50% 이상을 수출한다면 수출업체라고 하는데, 내수업체로 구분지어진 곳에서도 수출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세적으로 보면 메르스 충격을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체감경기는 큰 변화가 없으나 내수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수치만으로 내수가 안좋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매출BSI 9월 실적은 7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10월 전망은 82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BSI의 9월 실적은 85로 전월과 동일하나, 10월 전망은 86으로 2포인트 내렸다. 자금사정BSI의 9월 실적은 83으로 1포인트 내렸고, 10월 전망은 84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7%),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부진(+2.3%p)과 환율(+1.1%p)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1.7%p)와 수출부진(-0.3%p)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박 팀장은 "제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은 기업이 많은 반면 비제조업군은 내수 부진 우려가 완화된 모습"이며 "내수 부진 부분을 분석해보면 음식이나 의류 등 최종 소비재보단 부품업체와 같은 중간재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의 수출 현황은 좋지 않으나 내수부문에 대한 심리는 좋아졌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기대감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70으로 전월과 동일하며, 10월 업황 전망BSI도 73으로 전월과 같았다. 계절조정지수로 9월 업황BSI는 69로 3포인트 하락했으나, 10월 업황 전망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업종별로 숙박업과 건설업은 회복되고 있으나 전기·가스, 도소매업 등이 부진했다. 전기·가스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대체 품목인 가스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의 매출BSI 9월 실적은 7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10월 전망도 82로 2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의 9월 실적은 83으로 전월과 동일하며, 10월 전망도 86으로 전월과 일치했다. 자금사정BSI의 9월 실적은 85로 전월과 같았고, 10월 전망은 87로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4%), 경쟁심화(14.5%)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1.4%p)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3%p)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1.4%p)과 경쟁심화(-0.6%p)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한편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 순환변동치는 94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전국 3313개 법인기업으로 이중 2866개(제조업 1748개, 비제조업 1118개)가 응답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9월 14일부터 21일까지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