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빨간바지’ 김세영(22·미래에셋)이 볼을 발로 차 한 홀에서 무려 9타를 쳤다.
김세영은 2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YTN·볼빅여자오픈 2라운드 11번홀(파4)에서 볼을 클럽이 아닌 발로 차는 바람에 ‘양파’+1인 9타 만에 홀 아웃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세영은 이 바람에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김세영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의 11번홀 상황은 이랬다.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들어갔다. 김세영은 볼을 찾다 실수로 발로 볼을 찼다. 볼이 잔디 깊숙이 잠겨 있어 미쳐 보지 못했던 것.
김세영은 1벌타를 먹었다. 볼을 원래 위치에 놓고 3타 째 페어웨이로 레이업 했다. 문제는 여기서 또 일어났다. 김세영이 볼을 발로 차는 실수로 ‘뚜껑’이 열린 것. 페어웨이에서 4번째 친 샷이 그린에 못 미쳐 다시 러프로 들어갔다. 여기서 5번째 샷은 가다 말았다. 결국 6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다. 홀과 거리는 4m남짓. 이미 ‘맛’이 간 김세영은 3퍼트까지 하며 더블파+1타를 쳤다.
김세영은 "볼을 발로 차는 바람에 너무 화가 났다. 성격을 다스리지 못하고 다음 샷을 망쳤다"며 후회했다.
장하나(23·비씨카드)는 버디 7개로 7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선(20·CJ오쇼핑)과 장수연(21·롯데)은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다.
김세영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