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한 SBS `용팔이`에서 주원이 김태희를 떠났다. <사진=SBS `용팔이` 방송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용팔이' 조현재는 김태희의 손에 죽고 주원은 그런 김태희까지 감싸안으려 했지만 김태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24일 방송한 SBS '용팔이' 16회에서 도준(조현재)이 죽었다. 이날 태현(주원)은 도준을 살리기 위해 몰래 그를 VIP병동에서 빼냈다. 채영(채정안)에게는 헬기를 준비해두라고 한 뒤 도준을 앰뷸런스에 태우고 달렸다. 그 뒤로는 대정그룹에서 보낸 무리들이 뒤쫓았다.
태현은 도준을 어떻게든 헬기를 태워보내려고 했지만 도준은 태현을 믿지 않아 차에서 내렸고 결국 대정그룹 사람 손에 죽게 됐다.
그러나 이는 모두 여진(김태희)의 계획 속에 진행된 살해였다. 집으로 돌아온 태현은 크게 분노하며 "아니지? 당신이 시킨거? 말해봐"라고 했다. 여진은 "맞아. 내가 시킨 거. 난 거짓말 안하잖아. 당신이 한도준 구출하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비서실장이 대정에 알릴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내가 시킨 거 맞아"라고 인정했다.
태현은 눈을 감고 애써 분노를 참았다. 그는 "그럼 날 이용한 거야?"라고 물었다. 여진은 "이용이라기보단 모양새가 필요했다. 내 손으로 하지 않고도 누군가 한도준을 대정에 보내줄 모양새. 거기엔 당신이 딱이잖아. 정의파, 휴머니스트. 누구도 그의 선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사람. 내가 한도준을 대정에 넘겼다고는 대정 자신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한여진의 악행에 처참하게 질려버린 태현은 그럼에도 끝까지 여진에게 함께 가자고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에 남기로 했다.
태현은 산책하고 있는 여진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여진은 자신 때문에 태현의 모친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나 원망하는 거 다 알아. 네가 가고 나면 난 다시 어둠 속에 남겨질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태현은 "당신 원망하지 않아. 내 엄마가 죽은 건 당신 때문이 아니니까. 그리고 난 더이상 내 무능함 때문에 내 엄마가 죽었다고 내 자신을 책망하지 않아"라고 대답했다.
이어 태현은 "난 그냥 여기서 내려가고 싶어. 당신은 여기서 좋은 뷰를 감상할 수 있지만 저 아래엔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건 뭐든 다 있어. 그러니까 나랑 같이 갈래?"라고 제안했지만 여진은 "태현아. 미안해. 난 내 자리로 돌아온 거야. 늪으로. 악어들이 사는. 소풍이 끝나서"라며 제안을 거절했다.
이 말을 들은 김태현은 "소풍이 그리워지면 언제든지 나한테 와. 내가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말하며 포옹했다. 태현과 여진은 그렇게 눈물로 이별했고 태현이 떠나자 여진을 오열했다.
한편 이날 방송말미 채영이 상복을 입고 도준의 장례식을 치루고 화장터에서 그를 보냈다. 당시 여진을 향한 원망을 품은 듯한 채영의 의미심장한 눈물이 떨어져 긴장감을 조성했다.
'용팔이'는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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