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KT 컨소시엄 참여 이어 두 번째
[뉴스핌=전선형 기자] 인터넷은행이 보험사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중금리 대출시장을 노린 인터넷은행의 성공이 예견되면서 보험사들의 지분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해상> |
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 외에도 SK텔레콤,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NH투자증권, IBK기업은행, 웰컴저축은행, GS홈쇼핑 등이 8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한다”며 “인터넷은행은 사업의 성공 여부와 더불어 향후 관계사들과의 보험연계 영업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란 영업점포 없이 온라인 등을 통해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으로, 고객에게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을 제공한다. 사실상 고객 수요가 높은 중금리 대출 시장이 타깃이다.
현대해상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한화생명이 KT가 주도하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했다. 보험사로선 최초 참여다.
KT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이 막판까지 참여를 저울질했던 곳으로 참여사만 12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KT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현대증권,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YAP), 8퍼센트, 인포바인 등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중소보험사들이 다음카카오나, 벤처연합인 500V의 참여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인터넷은행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투자처 확대와 참여사들과의 연계영업을 통한 수익창출에 목적이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투자처인 채권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안정적 투자자산인 부동산과 SOC(사회기반시설) 투자가 한정돼 있어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게다가 본 사업인 보험영업이익은 시장포화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이익 적자규모는 각각 9조7458억원, 1조2399억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은 새로운 투자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인터넷은행도 그 일환”이라며 “특히 금융당국이 개정안을 통해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 지분을 5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하면서, 대기업계열 보험사들의 참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을 단정할 순 없지만, 인터넷은행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측돼 있다”며 “그 외에도 광고효과와 참여사들과의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