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돌로 5차례 찍혀 살해당한 제천댁 <사진=MBC> |
[뉴스핌=대중문화부]'리얼스토리 눈' 365회에서 밤 따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두 여자의 사연을 되짚어본다.
22읿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밤 따러 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제천댁의 갑작스런 죽음의 원인을 파헤친다.
충북 충주의 한 시골 마을. 여느 농촌과 다를 게 없는 화창한 가을 날, 119에 긴급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바로 밤나무 근처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것이었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그는 이 마을 주민 한경순 씨(가명/74세·女). 제천에서 시집와 반평생을 이 마을에서 살아온 주민이었다.
그는 수수밭에 모여드는 새를 쫓으러 갔다가 밤을 주우러 발걸음을 옮겼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밤나무 근처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과연 사망 원인은 무엇일까? 통상적으로 제천댁의 머리에 남은 상처는 교통사고나 추락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단순 추락사고로 보기에는 어딘가 미심쩍은 사건 현장이 문제였다.
시신 발견 당시 근처에서는 혈흔이 묻어있는 돌이 발견됐다. 또한 최초 혈흔 발견 지점에서 제천댁이 숨진 채 발견된 지점까지 거리는 무려 14m. 밤을 줍다가 실수로 추락했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제천댁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건 사건 당일인 9월 7일 새벽 6시경. 사건의 열쇠는 현장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혀 있었다. 제천댁이 지나간 후 또 다른 여인 한 명이 그 뒤를 좇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간차는 불과 4분밖에 되지 않았다.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77시간 만에 검거된 범인은 바로 옆집 여자였다. 그러나 그는 사건 이후 줄곧 태연했고, 옷에 묻은 피해자의 혈흔은 그가 살인 사건의 범인임을 지목하고 있었다. 피의자가 밝힌 살해 동기는 바로 3년 전 제천댁 가족이 벼를 베어주지 않는 다는 이유로 자신의 남편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제천댁의 가족은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피의자 남편이 동네 주민들에게 벼를
베어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두 가족은 들깨 절도 사건으로 인해 갈등이 깊어졌던 상황이었고 풀지 못한 앙금이 결국 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피의자가 제천댁을 돌로 가격한 횟수는 무려 5차례였다.
주로 노인들만 사는 마을에 6년 전 이사를 오게 된 40대 젊은 부부. 피의자 김 씨는 제천댁의 소개로 이 마을에 들어오게 됐다. 그런데 김 씨 부부가 이사를 온 뒤 로 참깨, 고추장, 된장 등 마을에서 물건들이 하나둘씩 없어지기 시작했다고 마을 주민들은 말했다.
10년 전, 지금의 남편과 재혼을 한 피의자는 10살 된 딸을 둔 평범한 주부로 보였다. 그런데 전 남편과의 결혼 실패 이후 4남매를 떼어 놓게 되면서 우울증이 시작됐다고도 했다. 최근 약을 챙겨 먹지 못하면서 우울증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피의자 측은 주장했다.
자신의 절도 행각과 살인을 저지르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우울증 때문이라는 피의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질까.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22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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