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폭스바겐 사태 '일파만파'…현대ㆍ기아차, 북미서 격차 벌린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17:16

최종수정 : 2015년09월22일 17:16

신차 출시 여세 몰아 폭스바겐과 점유율 격차 벌릴듯..토요타도 반사이익 기대

[뉴스핌=강효은 기자] 세계1위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혐의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당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독일 대중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이번 사태로 인한 신뢰도 저하 및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8일 폭스바겐그룹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50만대의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에 폭스바겐은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에서 판매를 중단했지만, 비난여론이 갈수록 거세지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모국인 독일에서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 역시 다음달 폭스바겐 차량 조사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에게 유리한 고지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8월까지 미국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각각 51만4175대, 42만6160대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점유율 7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한달간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판매량은 총 13만909대(현대차 7만2012대·기아차 5만88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이었다.

현대·기아차는 폭스바겐 사태에 힘입어 미국시장 점유율 9위로 현대·기아차를 맹추격하고 있던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잡게 됐다는 관측이다. 폭스바겐은 올 8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총 40만5202대를 판매해 현대·기아차의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신형 K5와 신형 아반떼 등이 하반기 미국 시장에 대거 출시될 계획이어서 이 여세로 간다면 미미했던 점유율 격차를 충분히 더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이번 사태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임을 단단히 저버리게 됐을 것으로 본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일본 토요타를 누르고 4년만에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른 폭스바겐이 이번 파장으로 글로벌 1위라는 타이틀을 다시 토요타에게 내줘야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의 신뢰 하락에 대한 반증은 주가에서도 바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전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하루만에 주가가 18.60% 급락하는 낙폭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치였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토요타 대규모 리콜 사태 때도 토요타가 다시 기존의 명성을 찾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며 "폭스바겐 역시 기존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초 폭스바겐에 티구안 2.0TDI에 대한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에도 폭스바겐은 연비거품 논란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