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7일 오후 2시 56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최근 테크그룹을 인수한 포비스티앤씨가 추가적인 인수·합병(M&A)를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IT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비스티앤씨는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M&A 대상을 물색중이다.
포비스티앤씨는 지난 10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비공개로 연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현금 400억원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특허 보유기업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현재 적당한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비스티앤씨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현재 추가적인 M&A에 대해선 회사에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전국에 알려지지 않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관련 IT업체들 중에 밴더들을 지역별로 선별하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높은 현금 유보율로 회사가 현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얼마나 낼 수 있느냐"라고 덧붙였다. 포비스티앤씨는 밴더들의 총판 계약만을 체결하거나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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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스티앤씨는 지난 10년 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교육 시장 총판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2012년에 기업 시장 총판업체인 '디모아'를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변화시키기도했다. 이후 2013년에는 스마트교육 비즈니스를 위해 지난 3월 유아 및 초등 대상 교육콘텐츠 서비스 업체인 지니키즈를 인수했다. 최근인 지난 8월에 '테크그룹'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3개로 나눠지는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망 시장을 확보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세이프넷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국내 백신인 안랩의 소프트웨어도 유통하기 시작했다.
서승우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포비스티앤씨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등을 취급하다보니 시장지위가 확대돼 대형 글로벌 솔루션업체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 이 회사를 통해 총판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포비스티앤씨는 교육, 기업, 공공 시장의 유통망을 모두 확보해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의 공룡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동력과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데에는 목마르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서승우 연구원은 "포비스티앤씨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라인업을 확대시키는 것"이라며 "포비스티앤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라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포비스티앤씨가 추가적인 M&A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기관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비스티앤씨 측은 "기관들의 지분투자와 관련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현재 기관투자의 지분투자에 대해서 거론되는 쪽도 있어 부정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M&A를 위해서는 아웃소싱이라는 부분 등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건재 유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비스티앤씨는 2대 주주가 없기 때문에 성장하기 위해선 영향력을 주고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이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포비스티앤씨의 매력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 자사주 200만주 소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보여주고 있고 향후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비스티앤씨 관계자는 "배당에 대한 부분은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 대표 주식을 제외하고는 70%가 유동적인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며 "배당에 대해서는 시점을 고려중인데 주주명부상 의미있는 분포를 보일 때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포비스티앤씨는 핀테크 관련 사업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핀테크에 있어 인터넷은행, 전자결제 등 여러 가지 사업이 있지만 제일 근간이 되는 것은 '보안'사업이다. 이에 포비스티앤씨는 세이프넷 보안 프로그램과 안랩의 V3 백신 프로그램의 총판권을 가지고 있어 '통합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포비스티앤씨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로 핀테크 보안의 통합패키지 상품으로 서비스 제공은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핀테크 자체가 아직 구체화 된 수익모델이 없어 방향성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편, 포비스티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1118억원,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6년부터는 테크그룹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2074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포비스티앤씨의 이익잉여금이 2013년 263억원, 2014년 344억원에서 올해 451억원, 내년 623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