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사업부문 통합, 최소 18개월치 위로금 지급
[뉴스핌=황세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17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8일까지 국내 근무 중인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자에게는 최소 18개월, 최대 24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라며 “희망퇴직 규모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으로 인해 부서 통폐합이 발생, 중복 업무 종사자들을 정리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건설기계 사업부문 내 영업본부와 운영본부를 통합해 ‘헤비 BG(비즈니스 그룹)’라는 조직으로 신설했다. 헤비 BG는 손동연 사장이 BG장을 겸직한다.
또 별도 조직인 경영관리본부는 관리본부와 재무본부로 쪼개고 규모를 팀 수준으로 축소했으며 업무를 본부장 전결이 아닌 사장까지 보고토록 조치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CEO가 직접 헤비 BG장을 겸직하는 것은 건설기계 사업을 직접 챙기며 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라며 “호황기 사업 조직을 현재 시장 상황에 맞게 축소 재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소형 굴착기를 제조하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건설기계 실적을 보면 지난해보다 7.6% 적은 1조4679억원의 매출액과 2.9% 적은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건설기계 부문은 북미와 내수에서 성장했으나 그 외 지역 시장 침체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시장은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이 전년비 46.1% 줄었다. 중국 시장은 매출도 축소되고 있다. 2011년 2조원을 기록했지만 2012년 1조원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8000억원선으로 하락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생산시설인 옌타이 공장에 대해서도 상시 사업 재편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13년 말 중국 법인 쑤저우 공장을 물류창고로 전환하고 생산시설을 옌타이 공장으로 이관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