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과 배우 송강호(오른쪽), 유아인이 만난 '사도' <사진=쇼박스> |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개봉일인 16일 전국 25만252명을 동원하며 영화순위 1위를 기록했다.
‘사도’는 ‘왕의 남자’로 1000만 돌파에 성공했던 이준익 감독이 다시 선을 보이는 사극이다. 조선왕조 가장 비극적인 인물로 통하는 사도세자와 왕과 아버지라는 이중적 잣대로 아들을 바라본 영조의 대립이 볼만하다.
‘사도’가 영화순위 1위에 오르면서 이준익 감독 역시 쌍천만 연출자 타이틀을 얻을지 벌써 주목된다. 정작 감독과 송강호, 유아인은 ‘사도’의 1000만 달성에 신경 쓰지 않는 눈치지만, ‘왕의 남자’의 오프닝스코어를 깬 점만 봐도 상황은 낙관적이다. 물론 ‘사도’는 조만간 개봉하는 ‘서부전선’과 리들리 스콧의 ‘마션’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 호흡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기 충분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송강호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미 ‘베테랑’으로 물오른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모두 입증한 유아인이 선을 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이 팬들을 자극할 만하다.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도 오프닝스코어 11만을 찍고 영화순위 2위에 오르며 괜찮게 출발했다. ‘베테랑’ ‘암살’은 각각 1260만을 넘어서며 상승세가 뚝 끊겼고 개봉 한 달째를 바라보는 ‘뷰티 인사이드’는 최근 200만을 힘겹게 넘었다.
마블의 가장 작은 히어로 ‘앤트맨’은 누적관객 250만을 기록했지만 영화순위가 세 계단 하락하며 4위까지 뒤쳐졌다. ‘사도’에 정상을 내준 ‘앤트맨’은 평단의 극찬 속에 또 하나의 마블 히어로 탄생을 알렸지만 폭발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캡틴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캡틴아메리카 측 히어로로 등장하는 만큼 사전에 기름칠은 충분히 했다는 평가다.
■9월16일 영화순위(박스오피스)
1. 사도 - 25만252명(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 외)
2.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 - 11만1026명(웨스 볼 감독 외)
3. 베테랑 - 1260만8943명(류승완 감독, 황정민,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외)
4. 앤트맨 - 250만6043명(페이튼 리드 감독, 폴 러드 외)
5. 함정 - 24만417명(권형진 감독, 마동석, 조한선 외)
6. 뷰티 인사이드 - 202만2305명(백종열 감독, 한효주 외)
7. 암살 – 1266만5480명(최동훈 감독,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 외)
8. 탐정:더 비기닝 - 9월24일 개봉
9. 대니 콜린스 - 10월1일 개봉
10.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 3만4849명(게리 그레이 감독 외)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