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2` <사진=CJ E&M> |
‘언프리티랩스타’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실력파 여성 래퍼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상반기 큰 이슈를 모았다. 매주 트랙을 사수하기 위한 래퍼들의 살벌한 서바이벌이 펼쳐졌다. 의외로 여성 래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쏠렸고 지난 시즌에 참여한 래퍼 제시, 치타, 지민, 타이미, 릴샴, 키썸, 육지담, Jolly V, 제이스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트랙을 차지한 래퍼 치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코마’를 선보이며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2 역시 열렬한 관심 속에 문을 열었다. 특히나 시즌1과 달리 참여 래퍼 수가 3명 더 늘어 치열할 경쟁을 예고했다. 게다가 아이돌 그룹의 멤버 3명이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사표를 던져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즌2에 참여하게 된 원더걸스의 유빈, 씨스타의 효린, 피에스타의 예지는 본격적인 래퍼들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방송 전 아이돌 가수의 출연 자체가 다른 래퍼들의 기회를 빼앗은 격이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방송 이후 이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씌워졌다.
`언프리티랩스타2`에 출연 중인 효린, 헤이즈, 트루디, 캐스퍼, 예지, 유빈 <사진=Mnet `언프리티랩스타2` 방송캡처> |
반면 피에스타의 예지는 허세 발언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롱테이크 샷 많이 찍어봤으니 나도 안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실제로 현장 상황이나 관련 용어를 아예 몰라 참가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비친 게 예지의 실제 모습인지 혹은 악마의 편집인지 헷갈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두 사람을 막론하고 ‘언프리티 랩스타2’의 복병이었던 효린이 첫 회부터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애초부터 래퍼가 아닌 효린이 ‘언프리티 랩스타2’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의문이었던 게 사실. 그럼에도 이날 진행된 사이퍼는 훌륭하게 잘 해내 경쟁자들도 다른 시선으로 효린을 바라봤다.
그러나 첫 미션에서 부진했다. 이날의 미션은 ‘언프리티랩스타2’ 주제곡 뮤직비디오 촬영이었다. 뮤직비디오는 롱테이크 형식으로 이뤄졌고 누군가가 실수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이날 효린은 긴장한 탓에 자기 파트의 가사를 외우지 못했고 촬영이 지연되자 립싱크를 선택했다. 이는 다른 래퍼들의 원성을 샀다. 래퍼는 입을 벙긋하는게 아니라 직접 랩을 뱉어야 한다는 게 경쟁자들의 지론이었다. 특히 유빈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했다. 그는 “목 관리 차원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안한 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첫 미션의 탈락자는 효린으로 지목됐고 그는 현장을 떠나며 “다음 라운드까지 제대로 연습해서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언프리티랩스타2` 첫 미션 우승자 트루디, 첫 회 탈락자 씨스타의 효린, 의외의 실력을 보여준 원더걸스의 유빈 <이형석 사진기자> |
트루디는 윤미래를 연상케하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정확한 발음과 비트를 살리는 트루디의 래핑은 또한번 그를 주목하게 했다. 이에 첫 미션에서 ‘언프리티 랩스타2’ 주제곡의 8마디는 트루디가 가져갔고 그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 결과 트루디는 첫 미션의 1등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트루디가 또 한명의 탈락자를 선택할 수 있는 티켓을 들고 있어 또다른 긴장감을 예고했다.
래퍼 11인의 새로운 모습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언프리티랩스타2’가 아이돌 출신들의 성장 과정과 새로운 여성 실력파 래퍼 발굴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언프리티랩스타2’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