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영화산업 '붐' 날개 단 완다시네마… CJ CGV도 주목

기사입력 : 2015년09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9월16일 10:24

중국 영화산업 조만간 북미 추월… M&A 대상도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4일 오후 2시 2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중국인의 영화 관람이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시네마'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전망이 상당히 밝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자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 최신호는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영화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중국 최대 극장체인인 완다시네마라인(선전거래소 종목코드: 002739)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완다시네마의 투자 손길이 닿을 수 있는 CJ CGV 등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개선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로 문화소비에 대한 욕구도 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올 들어 현재까지 48%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작년 성장세인 32.3%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중국 내 영화관 및 스크린수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증권 집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영화관 수는 전년대비 14%가 늘어난 5300여개, 스크린수는 20.9% 늘어난 2만2000여개로 추정된다. 

외국 투자은행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 중국은 북미를 추월해 세계 최대 영화소비 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증가와 더불어 중국 정부도 문화예술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 오는 2020년이면 중국의 영화시장은 1000억위안(18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영화시장은 300억위안 규모로 연 23%의 성장을 기록하는 셈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경기둔화 신호들도 영화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중국 영화시장은 그만큼 성장 여지가 더 많은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의 리차드 황 분석가는 중국의 연간 영화 소비가 일인당 평균 4달러 정도로 일본의 16달러나 북미의 29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는 2020년까지 일인당 영화소비가 12달러까지만 올라와도 1000억위안 규모 시장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영화관 수가 빠르게 늘고 온라인 영화티켓 예매 움직임 등이 확산되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노무라의 전망이 실현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투자 기회: '완다시네마' 주목

중국 영화산업 붐으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 갑부 1위인 왕젠린 (王健林) 회장의 완다그룹 계열인 완다시네마가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노무라의 황 분석가는 베이징 인라이트 미디어(300251)와 같이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급변하는 영화 제작업체와 달리 시네마 운영업체들의 경우 실적 변동성과 경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경제적 이익은 많고 현금 흐름과 수익성이 더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시네마 운영업체의 경우 영화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자본지출 규모가 큰 만큼 진입장벽이 높고 매출 및 운영비용 측정이 용이하며 비즈니스 모델이 더 단순하고 대부분이 현금 장사라는 점 등이 모두 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완다시네마는 중국 영화관 체인 1위로 업계 내에서는 유일한 상장사이다.

지난 3년동안 평균 37.8%의 고속성장을 이어오고 같은 기간 영업마진 성장세도 7%포인트를 기록한 완다시네마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내 보유 스크린수가 1700개에 달했다. 작년 자기자본비율(ROE)은 27%에 달하며 향후 3년 간 연평균 순익 성장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완다시네마는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해 인수합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세계 최대수준의 IMAX와 3D스크린 운영업체인 미국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올 6월에는 호주 2대 극장 체인인 호이츠(Hoyts)그룹을 인수했다.

지난 주말 기준 162위안 수준인 완다시네마 주가는 위안화 평가절하 쇼크에 이은 폭락장 여파에 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21% 떨어진 상태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탈란 저우는 "주가 급락 덕분에 지금이 완다시네마 매수 적기"라고 강조하며 목표 주가를 202위안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완다시네마에 대한 투자의견도 우호적인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완다시네마 매수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6명으로 한 달 전 2명보다 늘었다. 비중확대 의견도 2명으로 지난 조사에서의 한 명보다 늘었으며 유지나 비중축소 의견은 한 곳도 없었다.

이달 로이터 조사에서도 완다시네마 매수의견은 5명으로 지난달 3명보다 늘었으며 비중확대 의견도 지난달의 2명에서 이달 4명으로 늘었다. 마찬가지로 유지나 비중축소, 매도 의견은 한 곳도 없었다.

◆ "한국 CJ CGV 등 투자 후보에도 주목할 것"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이 55배, 장부가치의 21배인 완다시네마 주가는 비싼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배런스는 완다시네마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최근 고조된 중국 증시 변동성이 불안하다는 투자자들은 대신 완다시네마의 인수 대상이 될만한 다른 기업들을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오는 2020년이면 2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 완다시네마는 최근 시마오 극장체인(Shimao)과 제작사 무웨이 컬츄럴 미디어(Muwei Cultural Media), 호주 극장체인 호이츠에 이어 앞으로도 인수합병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의 황 분석가는 이에 따라 잠재적으로 완다시네마의 인수합병 대상에 오를 수 있는 홍콩의 SMI홀딩스(198)나 일본 영화배급사 도호(Toho, 9602), 한국의 CJ CGV(079160), 영국 씨네월드(CINE), 태국 메이저 씨네플렉스(MAJOR), 인도 PVR시네마(532689), 홍콩의 오렌지스카이 GH 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1위 극장사업자 CG CGV의 경우 지난달 완다시네마와 다면 상영기술 '스크린X' 확산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