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하는 SBS 스페셜에서는 천일염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집중 분석한다. <사진=SBS 스페셜> |
[뉴스핌=대중문화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천일염에 대한 사실과 우리가 '소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먹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SBS 스폐셜'이 짚어본다.
13일 방송하는 'SBS 스페셜'에서는 천일염에 대한 불신 논란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일염은 우리의 전통 소금이라고 알려져있으나 그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천일염은 1970년 일제가 대만의 염전 방식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와 소금을 생산하고 수탈해갈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다. 천일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 우리는 자염을 만들어 먹었다.
자염은 갯벌이나 모래에다 바닷물을 퍼서 개흙이나 모래에다가 소금기를 많이 거두고 여기에 짙은 소금물을 얻어 끓여서 얻는 소금이다. 고려사(1309년), 세종실록(1446년)에 나올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천일염이 우리의 전통으로 인식하고 있다.
천일염은 배추를 절이거나 장을 담글 때 사용되었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끊임없이 천일염의 위생 문제를 거론했다. 그럼에도 유통, 생산 과정의 문제에 소홀히 하고 있다. 이런 천일염이 어떻게 하다 건강 소금이라는 인식을 주게 되었을까. 과거 천일염은 광물로 분류돼 식품에 적합한 관리를 받지 못했다. 2006년까지만 해도 나라에서는 수입 소금과의 가격 경쟁력, 노동 인구 부족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염전 폐지를 장려했다. 하지만 2008년 천일염이 식품으로 등록되고 명품화, 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천일염은 몸에 좋은 건강한 소금, 세계 최고의 자연 소금으로 불리게 됐다.
그렇다면 소금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현재로서는 천일염의 효능만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깨끗한 천일염을 생산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 지금보다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안전한 소금을 먹을 권리가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소금은 영양제도 아니고 건강 식품도 아닌 소금일 뿐이다. 짠 맛을 더해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그리고 아무런 의심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 천일염이든 정제염이든 상관 없다.
'SBS 스페셜' 소금 편은 13일 밤 11시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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