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태안 신진항의 72시간이 방송된다. <사진=KBS `다큐멘터리 3일` 방송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태안 신진항의 72시간이 방송된다.
13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왔다! 오징어 -태안 신진항 72시간' 편이 전파를 탄다.
작년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경기와 달리 최근 신진항 사람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어장이 서해에 형성되며 제철을 맞은 오징어잡이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오징어와 함께 신진항을 찾은 손님은 관광객뿐만이 아니다. 선착장에 줄줄이 늘어선 오징어 어선들은 구룡포, 울산, 부산 심지어 울릉도까지 전국 각지의 이름표를 달고 있다.
신진항에서 해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장봉헌씨 부부는 앉을 틈도 없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8년 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가 났을 때를 생각하면 바쁜 하루는 고마운 선물이기 때문.
장봉헌 씨는 "놀며 있는 것 보다 이렇게 바쁘면 신나고 즐겁잖아. (예전엔) 사람들 인식 속에 기름기의 그 여파가 남아있어서 물건을 찾지를 않았어. 전업도 생각했었는데 2년 후에 바로 좋은 세월이 와버렸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상인들과 더불어 매년 오징어 철이 되면 신진항은 경상도, 강원도등 전국 각지의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징어 떼를 따라 서해를 찾아온 오징어 어선들 때문이다.
구룡포에서 온 선원 황영운씨는 조업을 마치고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김금향 씨가 운영하는 포장마차로 향한다. 금향 씨는 선원들이 출항 할 때면 배에서 먹을 밑반찬과 김치를 챙겨주고, 선원들은 그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촬영 마지막 날, 황영운씨는 오징어를 따라 진도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영운씨는 싱싱한 오징어 한 상자를 선물하고, 금향씨는 미리 재어둔 갈비 한통을 건네다 결국 눈물을 보인다. 만나고 헤어짐이 있는 항구에서는 매년 이맘때는 찾아오는 반가운 '가족'인 셈이다.
한편 '다큐멘터리 3일'은 13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