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내년 시즌 투어 카드 유지도 장담 못하는 철저한 무명 최혜정(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아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제37회 KLPGA챔피언십에서 단독선두에 올랐다.
최혜정은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CC(파72·67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개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혜정은 장수연(21·롯데), 정예나(27) 등 공동2위를 1타차로 따돌렸다.
최혜정은 “루키인데 성적이 안 좋아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편안했다. 오늘 경기하는 내내 차분하게 치려고 했다. 좋은 결과로 끝날 수 있어서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진짜 무명인 최혜정은 “정회원은 19살 때 됐다. 시드순위전에서 성적도 좋지 않고 부상도 있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부담감도 있었다. 시드순위전에 5번 떨어지고 6번째 붙었다. 작년 시드순위전 60위 했다. 풀시드는 아니고 부분시드인데 거의 모든 대회에 나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많이 힘들었을 최혜정은 “작년에 시드전 볼 때 이번에 안 되면 그만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잘 돼서 아직 그만둘 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했다.
전반에는 무아지경으로 쳤다는 최혜정은 “긴장도 안되고 편하게 쳤다. 후반에 조금씩 긴장이 됐다. 남은 홀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도 실수 없이 무난히 마쳐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 골프와 인연을 맺은 최혜정은 “가장 많이 싸우는 아빠의 힘이 크다. 남들이 톰과 제리라고 한다. 너무 많이 싸우는데 너무 붙어 다닌다고…”
지난 5월 KG이데일리오픈에서 우승한 김민선(20·CJ오쇼핑)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 이승현(24·NH투자증권)과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19·NH투자증권), 송민지(28·볼빅)도 공동4위다.
하지만 시즌 상금랭킹 2위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최혜정 [사진=KL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