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택 거래 늘고 분양 급증…미디어 사업 진출로 이익 증가
[뉴스핌=한태희 기자] 바닥재 동화마루 등 건축자재를 생산·판매하는 동화기업이 올해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 최대 실적을 올린 동화기업의 하반기 전망도 밝다. 기존 주택 거래 증가와 아파트 분양 물량 급증 등 건축자재 시장 분위기가 더할나위 없이 좋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초 인수를 마무리한 한국일보사 매출이 올 실적부터 반영된다. 회사 몸집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란 분석이다.
9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기존 주택 거래가 증가로 인테리어 교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 건자재, 상반기 매출 최대…하반기도 '맑음'동화기업은 지난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2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49.7% 늘었다.
모든 사업군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소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9%, 48%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이후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 보통 아파트 분양 후 2년여 동안 건자재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 채상욱 연구위원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오는 4분기부터 증가하고 마감재 인식 시기가 3분기임을 고려할 때 국내 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상반기 베트남 법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5%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82.6% 증가했다.
◆ 한국일보 인수로 미디어 사업 진출
더욱이 올해부터 한국일보 등 미디어 사업 실적이 동화기업 연결재무재표에 새로 포함된다. 올 초 한국일보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동화기업은 종속회사 수를 5개에서 7개로 늘렸다. 한국일보 인수로 영자 신문인 코리아타임스까지 확보한 것.
업계에선 미디어 사업 진출에 따른 효과로 동화기업의 올해 매출규모가 지난해(5652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에서 500억원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지난 상반기 한국일보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270억원으로 하우징사업 매출(606억원)의 절반 정도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미디어 사업 신규 진출로 전체 매출 규모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화그룹 매출도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동화그룹 매출의 약 90%가 동화기업에서 나오고 있다.
이외 그룹이 신규 진출한 중고차 사업도 안착하는 분위기다. 중고차 거래가 증가로 동화엠파크가 운영하는 중고차 매매 단지에 입주하려는 상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자동차 이전거래(중고거래) 건수는 181만507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동화엠파크는 딜러(dealer) 역할보다는 임대료로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중고차 거래가 늘면서 엠파크 단지에 입주하고 싶다는 상인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