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최고 7층 높이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강동구 올림픽로 89길 39-4 동도연립을 대상지로 하는 가로주택 정비사업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8일 밝혔다.
동도연립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올 연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주민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인가된 것은 지난해 10월 중랑구 면목동에서 전국 최초로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추진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 |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전면 철거를 전제로 하는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기존 도로나 기반시설 등은 유지하면서 최고 7층 높이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지난 2012년 도입된 이 사업은 도로로 둘러싸인 면적 1만㎡ 이하의 지역 중 노후·불량 건축물의 수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고 해당 구역의 주택 수가 20가구 이상이면 추진할 수 있다.
앞서 동도연립 주민들은 사업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 총 66명 중 56명의 동의를 받아 지난달 13일 강동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설립은 80% 이상이 동의하면 구청에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와 강동구는 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 10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말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내년 7월께 착공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향후 도시재생 사업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가로주택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