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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전문가 박소진의 '영화 속 심리학2' <사진=소울메이트> |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 박소진 이사장이 펴낸 ‘영화 속 심리학2’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정신병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계에서 통용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Ⅳ와 DSM-5)의 진단체계와 심리학자 칼 융의 분석심리학을 기반으로 수많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을 분석했다.
총 7장으로 구성되는 ‘영화 속 심리학2’는 저자의 실제 상담사례와 경험담을 엮어 독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정신병리에 다가가도록 돕는다. 앞서 출간된 ‘영화 속 심리학’에서 다루지 않았던 정신병리를 조명하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겪거나 TV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사연 등 한층 풍성한 내용을 담았다. 신체 관련 장애나 충동조절 장애, 성적 역기능, 변태성욕 등 정신병리는 물론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 폭력, 범죄 등으로 주제를 분류해 영화 속 심리를 들여다봤다.
‘영화 속 심리학2’는 영화의 극적인 전개 속에서 등장인물이 앓는 장애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정신병리가 일상이 돼버린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수면장애를 다룬 ‘머시니스트’ ‘인썸니아’ ‘사이드 이펙트’ ‘신의 아그네스’를 비롯해 신체변형 장애를 주제로 한 ‘미녀는 괴로워’, 섭식장애를 다룬 ‘301 302’, 충동조절 장애를 이야기한 ‘앵그리스트 맨’ ‘타짜’, 변태 성욕을 유쾌하게 다룬 ‘페스티발’, 성적 혐오장애를 주제로 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등 약 50편에 이르는 영화와 드라마가 수록됐다.
심리학 학부·석사·박사 과정을 거친 저자는 아동청소년 및 가족 관련 상담센터를 7~8년간 운영했다. 2012년 인지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심리상담 등 관련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한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www.kicb.kr)를 설립했다. 저자는 “정신병리(이상심리)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울뿐더러 병리나 이상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