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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이건 거의 손실이 안나는 ELS입니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13:35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13:35

ELS 가입 설명들어보니 "개미 눈높이 맞는 설명 아쉬워"

 

[뉴스핌=김나래 기자] ## 지난 1일 금융상품 가입을 위해 찾아간 A은행 여의도 지점. 500만원으로 투자 가능한 상품에 대해 문의하자 영업직원은 단번에 ELS(파생결합증권) 투자를 권유했다. 투자성향에 대한 평가에서 3등급(중위험) 판정을 받았지만 담당자는 "투자 리스크가 낮은데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ELS 투자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망설이는 기자에게 담당자는 원금보장형 ELS와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말로 투자 매력을 어필했다. "최근 증시가 급락했던 만큼 원금비보장형 ELS는 손실 우려가 거의 없다"고도 했다.

이어 찾아간 여의도 B 증권사. 이 곳에선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ELS 상품을 권했다.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지만 신규 고객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ELS 상품의 기초자산이 다른 실물(부동산) 자산에 투자돼 또 다른 리스크가 있었지만 담당직원은 "다른 ELS보다 훨씬 안전하다"란 말만 반복했다. 이 직원은 ELS 상품의 리스크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사 상품이 상대적 안전하고 우월하다는 점만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최근 국내 ELS 시장 규모는 95조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사들의 금융상품 투자설명은 고객보호라는 시대적 요구와는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  ELS 구조 자체가 여타 금융상품보다 복잡해 투자자들의 판매직원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히 높지만 '불완전판매'는 여전하다는 게 중론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여전히 ELS 가입 절차가 형식적"이라며 "금융사 직원이 고객들에게 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실제 손실발생 가능성이 커질때 고객들이 위험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고 인정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ELS는 기초자산이 급락할 경우 단번에 30~40%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며 불완전판매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현실을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주식은 급락하더라도 기다리면 다시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ELS는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녹인(원금손실구간)에 들어가면 가격이 반토막이 날 수 있다"며 "이런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도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ELS 상품 중도환매 설명이 불충분한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ELS를 중도환매할 경우 최대 5%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이를 모르는 투자자들이 다수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ELS가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매매되는 상품이 아닌 만큼 환매시 '패널티' 부과가 불가피하지만 중도환매 관련 투자설명은 소극적이다. 

투자자들이 수익률만을 보고 손실에 대한 투자설명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도 개선이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 관계자는 "비보장형 상품 판매시 자필 기재로 위험성을 고지하고 있고, 사후에는 중도환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책"이라며 "ELS 분쟁이 생길 경우 관련 서류나 녹취록으로 사후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물론 투자자들의 ELS에 대한 이해와 리스크 요인을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판매사들도 적지 않다.

C 증권사는 ELS 판매를 권유하기에 앞서 ELS의 구조와 손실 위험을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줬다. 담당 직원은 "한 아이에게 부모가 총 6번의 시험 성적에 따라 스마트폰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조건을 달성하면 보상으로 스마트폰을 가질 수 있지만 한번이라도 60점이 안 되거나 80점을 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은 커녕 용돈도 삭감할 수 있다"며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ELS의 위험을 설명해 줬다. 

이에 대해 C 증권사 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말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용어와 관련한 토너먼트식 교육을 진행했는데 금융당국이나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들의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돼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0일까지 ELS 판매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ELS는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모두 판매 가능하지만 금융업종의 특성, 고객의 성향, 회사의 판매 정책이 모두 다르다"며 "업권별로 판매수준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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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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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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