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 스탠리 5가지 지표 일제히 매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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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완벽에 가까운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가가 바닥에 이른 것은 물론이고 강력한 V자 반등을 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강세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앞으로 12개월 사이 글로벌 증시가 23%에 이르는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황소상[출처=블룸버그통신] |
모간 스탠리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지표, 리스크 신호와 투자자들의 투매 움직임, 여기에 배당까지 총 5가지 지표를 이용해 증시 향방을 예측한다.
5가지 주요 지표가 모두 매수 청신호를 보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모간 스탠리의 주장이다.
최근 전세계 증시 전반에 걸친 과격한 매도는 대부분 심리적인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며, 실질적으로 경제 펀더멘털과 연결된 부분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국채 대비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떨어진 데다 증시 주변의 유동성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를 낙관할 수 있는 근거로 꼽혔다.
이와 동시에 배당 수익률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MSCI 유럽 지수의 배당 수익률이 국채 대비 240bp 웃돌며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모간 스탠리의 그레이엄 세커 주식 전략가는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주식 투자 매력이 상당히 높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에 패닉을 일으킨 경기 둔화 우려는 가짜 경고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과거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 디폴트 문제가 불거졌을 때 글로벌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 중국 리스크 역시 파괴적인 충격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연초 이후 연이어 공격적인 부양책 카드를 꺼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기 둔화는 물론이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번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깊은 불황 끝에 반등하기 시작했고,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주택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는 등 청신호가 없지 않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또 지방정부가 월 1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면서 재정난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중국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경계를 늦추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경기와 증시를 낙관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 않다는 것. 중국 리스크에 대한 재조명과 최근 주가 낙폭을 감안할 때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지역별로 볼 때 특히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성장 가능성을 제로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고, 에너지와 광산 및 원자재 섹터로 인한 밸류에이션 왜곡 역시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