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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에 매료된 경제관료들...'생계형에서 귀족형까지'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15:50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17:48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사모펀드에 매료된 경제관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기획재정부 엘리트 서기관 3명이 민간근무휴직제를 활용해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사모펀드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최근에는 변양균과 강만수 등 전 고위관료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성, 강만수, 변양균, 변양호, 구본진. 이들의 공통점은 고위 경제관료 출신으로 사모펀드 등 투자금융(IB)업계로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맏형격인 이규성 코람코 자산신탁 전 회장은 재무부 장관(1988~1990년)과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1998~1999년)을 지냈다.  '파이오니아인베스터즈(Pioneer Investors)'를 설립중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2008~2009년)도 거물이다.  

변양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행시 14회), 변양호 보고펀드 회장(행시 19회), 구본진 트루벤인베스먼트 대표(행시 24회)도 각각 청와대 기획실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지냈다. 

IB업계에서는 고시나 행시 기수 등과는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적용해 이들을 '선도형', '귀족형', '생계형', 명예회복을 위한 '재기형' 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흥미롭다.

'선도형'은 이규성 전 장관이다. 그는 재정경제부 장관 시절 외환위기를 극복한 주역으로 '외환위기 해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2003년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에 취임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부채 상환을 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섰지만 매수자를 찾기 어려웠다. 이때 코람코가 설립돼 부동산 리츠를 통해 부동산 매각을 원활하게 해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금융기관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했다. 

이 전 장관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관료 출신은 구조조정이나 제도-규제관련 정보와 사후관리면에서 우위에 있어 IB업계에서의 활동이 매력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책국장으로서 쌓은 호화로운 네트워크와 업무노하우를 활용해 펀드조성에서부터 투자결정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했던 변양호 보고펀드 회장은 '귀족형'으로 통한다. 

국내에서 내놓으라는 M&A전문 법률가들과 힘을 합치고 대규모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등 그의 행보는 고급스러웠다는 것.

변 회장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인수를 위해 지방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이라는 전략을 직접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과 공동인수를 시도하기도했다.   

또 2005년에 사모펀드를 설립해 비씨카드, 동양생명, 아이리버, 버거킹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창업 10년 만에 약정액 약 3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키웠다. 보고펀드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와 함께 토종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구본진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대표 역시 '선도형'과 '귀족형'의 중간 정도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2012년 사모펀드 시장 진출 1여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국내외 인프라 투자 사모펀드라는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용인시에 LNG 발전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팬택 인수와 관련해 변양균 전 실장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취임했다.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연봉을 1달러만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변 회장은 '명예회복(재기)형'으로 분류된다.

강만수 전 장관은 '생계형'으로 평가받는다. 파이오니아인베스터즈는 자문과 일임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문사 성격을 갖고 있다. 향후 PEF 조성 및 운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리츠업을 열어간 선도형, 변 보고회장은 고급스런 IB맨 행보로 귀족형으로 통하고 있고, 변양균 회장은 재기형, 강 전 장관은 청빈한 전형적인 선비형이라서 큰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는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생계형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유야 어떻든지 고위 경제관료 출신이 IB업계로 뛰어드는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메리트는 넉넉하게 쳐서 구본진 전 차관보까지로 보는 것이 IB업계의 분위기다. 

이들은 리츠든 사모펀드든 에너지투자든 국내에서 그 분야가 심화되지 않은 초기에 해당분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뒤집어 보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고, 사모펀드 등 IB로 뛰어드는 전직 경제관료도 이제는 도전하는 한 개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경제관료출신이라는 메리트가 이전에 비할 바 못되는 상황에서 최근 IB업계로 진출한 변 전 실장과 강 전 장관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 대형 사모펀드 관계자는 "영향력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겠지만 실제 개별투자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은 돈버는 투자를 누가 더 잘하느냐기 때문에 경제관료도 여기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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