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20억 재산 때문에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힌 엄마 <사진=MBC> |
[뉴스핌=대중문화부]'리얼스토리 눈' 351회에서 키워준 정(情)보다 돈이 중요한, 엄마를 가둔 자식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31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여자의 사연을 들어본다.
지난 2013년 11월, 김정선(가명, 60세) 씨는 잠을 자던 중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낯선 곳으로 끌려갔다. 다음 날, 도착한 곳은 경기도에 있는 정신병원이었다.
그 후, 이곳에 끌려온 김 씨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심각한 우울증과 인격 장애를 앓고 있어 강제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3개월 동안 감금되어 있었다. 1년 7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김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자녀들이었다. 엄마가 수십 년 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 왔고, 자신들과 주변인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입원을 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이 정신병자라는 것을 전면부인하며 오히려 재산 때문에 끌려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을 강제입원 시킨 이유는 ‘내가 소유하고 있는 20억 상당의 건물과 재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 씨가 강제 입원해 있는 동안 큰딸은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한 김 씨의 건물에서 매달 발생하는 임대료를 챙겨왔으며, 무단으로 신용카드와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제입원 환자 5만 명, 늘어나는 피해 사례 엄마가 정신병자라 입원시켰다고 주장하는 자녀들과 자신의 재산을 욕심내는 자녀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는 엄마.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정신보건법 24조’에 따르면 보호의무자 2인이 동의하고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환자의 동의가 없어도 강제입원이 가능하다. 이를 악용해 재산이나 유산 분쟁을 해결할 목적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리얼스토리 눈'은 자녀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김 씨의 사연과 그 진상을 알아보고 들어보고 악용될 소지가 많은 정신병원 강제입원 제도의 허점에 대해 알아본다. 31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