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 이수혁에게 공녀로 갈 결심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
[뉴스핌=양진영 기자]‘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이유비가 데자뷰 멜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지난 26일 수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 15회에서는 자신이 귀(이수혁)의 후손인 동시에 귀를 죽일 비책임을 알게 된 조양선(이유비)이 김성열(이준기)의 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산책 데이트를 청했다.
특히 양선을 향한 끌림을 드러냈던 성열의 ‘예뻐서’ 장면-‘가죽신 선물’ 장면-‘어부바’ 장면이 성냥커플의 애틋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장면으로 재 탄생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별을 결심한 듯한 양선은 밤산책을 나서려는 성열에게 가죽신을 선물했다. 너덜너덜해진 성열의 가죽신을 벗기고 야무지게 새 가죽신을 신기는 양선을 보며 성열은 미소지었지, 양선은 이미 성열과의 이별을 결심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성열은 양선에게 하고 싶은 것은 생각해 두었냐고 물었고, 양선은 “모두 다 잊고 선비님이랑 오순도순 오랫동안 살고 싶습니다”라며 오래도록 성열과 함께 살고 싶은 솔직한 진심을 고백했다.
성열은 모든 것을 잊고 살고 싶다는 양선에게 우회적으로 계속 밤선비전을 쓰는 것이 어떤지 물었고, 양선은 “선비님을 알아갈수록 견디고 계신 무게를 짐작할 수 없어 제가 쓰는 소설이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라며 상상만으로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는 것 같아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성열은 “상상은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나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게지. 언젠가 세상이 평화로워지면 필요한 이는 밤선비가 아니라 백성들에게 자신이 살고픈 세상을 꿈꾸게 할 바로 너와 같은 이가 될 것이다”라고 양선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양선은 “예쁘십니다. 제게 해주신 그 말씀, 마음이요”라며 촉촉한 눈망울을 드러냈다.
또한 성열은 양선에 대한 걱정과 애정을 ‘어부바’로 드러냈다. 그는 양선을 향해 “업히거라. 내 몸이 나았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뿐이니 사양 말거라”라고 핑계를 대며 그 동안 많이 힘겨웠을 양선을 업어줬다. 또한 무겁지 않냐고 묻는 양선에게 “이리 가벼운 걸 보니 네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 같구나”라며 양선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성냥커플의 데자뷰 멜로는 달라진 상황만큼이나 달라진 분위기를 담아내며 애틋한 감성을 자극했다. 귀에게 공녀로 갈 결심을 굳힌 양선과 성열의 이별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