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부 문화도 절게 바꿔…유력 인사 영업으로 위상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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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사진=대한상의> |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3년 8월21일 전임 손경식 회장의 후임으로 잔여임기를 수행했고 올해 3월25일 만장일치로 22대 회장에 추대·선출됐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발로 뛰며 정재계 소통 강화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에만 해외출장 50회, 비행거리 27만9000㎞를 기록했다. 특히 대통령 순방외교에는 빠짐 없이 동참했다.
경제계와 정치권 사이의 가교 역할도 했다. 지난 2013년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5단체와 여야 원내대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여야 정책위의장을 상의로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했다.
직접 여의도를 돌며 경제활성화법 조속 통과 등 경제계의 현안을 국회의원들에게 설득하러 다니기도 했다.
내부 소통에도 힘썼다. 박 회장은 취임식에서 직원들을 의자에 앉게 하고, 회장실 문을 유리문으로 바꾸며 소통의지를 실천했다. 70여명의 팀장들에게 업무효율과 소통을 위해 자비로 갤럭시노트 8.0을 선물했고 긴급한 사안과 보고는 문자와 카카오톡 활용을 적극 지시했다.
아울러 생일을 맞은 직원과는 '번개 점심'을 챙기고, 200여명의 직원과 직접 대화하는 타운홀 미팅도 대한상의 최초로 진행했다.
대한상의측은 "박 회장 취임 이후 상의 분위기가 젊어졌다는 평가들이 내부에서 많이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이밖에 박 회장은 유력 재계 인사들을 영입해 상의 위상을 강화하는데도 힘썼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등이 박 회장 취임 이후 회장단에 합류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돋보였다. 작년 취임 1주년에는 루게릭병(ALS)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2주년은 별도의 행사나 메시지없이 국내에서 조용히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번주까지 휴가를 보내고 다음 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한편, 박 회장은 대한상의를 앞으로 2년 반가량 더 이 이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