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3~8년 동안 채용 늘려…中企, 청년 3만명 일자리 제공
[뉴스핌=한태희 기자] 유통업계와 중소기업계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당장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규모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도 채용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유통기업은 앞으로 3~8년 동안 채용 인원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계도 내년까지 기존 채용과 별도로 3만명 가량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21일 유통업계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르면 내달 초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한다.
우선 롯데그룹은 지난해보다 청년 채용을 늘린다. 지난해 하반기 정규직 신입사원은 1300명. 올 하반기엔 이보다 다소 많이 뽑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부 계획을 조정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상반기 정규직 신입사원 1200명을 뽑았다. 연간 청년 약 25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경력직과 비정규직군을 포함해 롯데그룹은 올해 1만5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신세계 하반기 그룹 전체 채용 계획 인원은 약 1만4000명이다. 이중 대졸 신입 즉 정규직 청년은 약 100명 뽑는다. 이들은 인턴 과정을 거쳐야 정규직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채용 규모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주에 하반기 채용 계획이 나올 이랜드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1300명을 뽑았다. CJ그룹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12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홈쇼핑은 하반기 2381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 1952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할 때 22% 증가한 수치다.
유통기업은 향후 청년 정규직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17만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청년 2만4000명을 채용한다.
중소기업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고 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청년1+ 채용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연 평균 10만명을 뽑는데 이 운동을 통해 3만명을 추가로 채용하자는 것. 새로 생긴 일자리는 전부 청년에게 제공해 청년 실업난 해결을 돕는다.
우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배 늘린다.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도 지난해(21명)보다 채용 인원을 두배 넘게 늘려 50명을 뽑는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국 경제에서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