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황 냉정하게 예의주시…도발 의도와 군 대비태세 등 점검"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지방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이번 사태를 가벼이 보지 않는다는 결의로 봐달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청와대는 냉정하게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에서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지하벙커`로 알려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청와대는 특히 북한이 전날 포격도발을 감행하면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 명의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내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해 북한의 숨겨진 의도 등 여러 상황을 종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밤 북한 포격관련 긴급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부장관, 그리고 안보실장으로부터 차례로 사건 개요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북한 도발에 대해서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5시 경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5시 10분에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하라고 지시한 후 오후 6시부터 40여 분간 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 도발 등 대외 변수에 따라 NSC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NSC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진 안보실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통일부·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NSC 상임위 멤버들이 참석했다. 중남미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경우 조태용 1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