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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집 閑談]‘열’받는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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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여름 라운드는 자칫 본전 생각이 나기 쉽다.

‘열’받기 쉽기 때문이다. 더위에 열 받고, 볼이 잘 안 맞아 열 받고, 내기골프에서 돈 잃어 열 받고, 생수 때문에 열 받는다.

뭐 골프장의 식음료 폭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모두 그러려니 한다. 그게 문제 인지 골퍼들을 숫제 ‘호구’로 안다.

그늘집의 생수(500ml) 한 병 가격은 2000~3000원. 아마 골프장이 업체로부터 생수 한 병을 받은 가격은 몰라도 500원을 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2000~3000원이라니. 골프장이 물장사를 하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잇속이 제일 좋다는 ‘물장사’보다 더하다.

그렇다고 골퍼들은 대놓고 말도 못한다. 체면 때문이다. 생수 한 병 갖고 뭐라 하면 ‘쪼다’로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 다들 ‘쪼다’가 되기 싫은 것이다. 골프장이 이를 교묘히 이용하는 셈이다.

골프장도 땅 파서 장사하는 것 아니다. 이해한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적당히 남겨 먹자는 얘기다.


우리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예부터 길손에게 냉수 한 바가지 건네는 여유가 있었다.

삼복더위는 지났지만 아직 덥다. 골프장이 생수 한 병 거 져는 못 줄망정 골퍼들 뒤통수를 쳐서야 되겠는가. 더위가 아니라도 열 받은 골퍼들이 지천이다.

요즘 퍼블릭 골프장에 가보면 이상한 문구를 볼 수 있다. 클럽하우스 입구부터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문구다. 그늘집 출입문에도 똑같은 문구가 대문짝만 하게 적혀 있다.

음식물을 싸갖고 입장하는 골퍼들이 많다는 얘기다. 샌드위치, 김밥부터 커피 등 음료수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입장한다.

물론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다. 그늘집에서 대놓고 반입한 음식물을 펼쳐 놓고 먹으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렇다고 골퍼들만 탓할 것도 아니다. 골프장 식음료 값이 여간 비싸야 말이지.

그린피를 1~2만원 할인했다고 해서 먼 길 찾아가면 식음료로 바가지를 씌운다. 경고하는데 골프장들 정신 차려야 한다. 망하기 전에.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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