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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지도부구성에 드러난 통화정책 새신호

기사입력 : 2015년08월20일 11:36

최종수정 : 2015년08월24일 07:51

행장보에 외환관리국출신 젊은 인재 파격 발탁 눈길

 [뉴스핌=강소영 기자]


 
19일 중국 국무원이 인민은행 행장보에 외환관리국 출신인 인융(殷勇)을 임명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인융의 행장보 임명 소식을 앞다퉈 전하며, 이번 행장보 인사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융이 '최연소, 최초의 외환관리국 출신' 인민은행 행장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 시장은 인융의 행장보 임명을 통해 인민은행의 정책 신호를 읽어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파격적 인사의 목적은 '일대일로' 추진 본격화

이제까지 인민은행 임원 임명 과정을 돌아보면 국가외환관리국의 사장(司長, 처장급)급 인사가 중앙은행 행장보로 수직 승진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과거에는 주로 인민은행 내부에서 승진이 이뤄졌고, 대부분은 통화정책 관리 부서 혹은 인민은행의 지점에서 신규 임원을 발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 인민은행 임원에 외환관리국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인융은 인민은행 행장보로는 나이가 가장 적다. 다른 두 명의 행장보 장샤오후이(張曉慧·56세),양쯔창(楊子強·57세)과 비교해도 10살 가량 적다. 인융에 대해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지만, 중국 매체들은 그의 나이를 45~46세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금융권은 인융의 행장보 발탁을 대외정책 강화와 본격적인 추진의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앞으로 일대일로(일대일로,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 에너지 외교 등 굵직한 대외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신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진용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인민은행은 실크로펀드를 조성해 일대일로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13.5규획) 기간 중국은 일대일로, 에너지 외교 등을 통해 국가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생산과잉 등 국내경제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동시에 방대한 외환보유액을 대외 투자를 통해 적정 수준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인융은 이러한 임무를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1996년부터 외환관리국에서 일해온 투자전문가로 알려져있다. 2001~2002년에는 외환관리국 산하 투자전문 해외법인인 화신(華新)공사의 사장으로 해외현장에서 중국 자본의 해외투자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가 인민은행 행장보에 임명되기 전 일했던 중앙외환업무센터는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중국의 외화자산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세계 최대규모의 국부펀드이자, 세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관투자자다.

1996년 인융이 외환관리국에 입사 한 후 중국 외환보유액은 1000억 달러에서 2014년 3억 99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구성에서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주식과 순금 등 새로운 자산 투자가 늘어났다. 지나치게 불어난 외환보유액이 중국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중국은 적극적인 자금운용을 통해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6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은 외환관리국에서 외화 자산을 실질적으로 운용했던 인융을 행장보에 전격 발탁, 젊고 유연성있는 전문가를 통한 대외 정책의 원활한 추진과 외화자산의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인융, 정량적 객관적 연구 즐기는 투자 전문가 


인융의 행장보 임명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인민은행의 임원진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진행하고 있다.

2월 두 명의 신임 부행장을 임명했고, 4월에는 행장보 두 명도 새로 임명했다. 8월 4일 저녁에 발표된 '2015년 인민은행 지점장 좌담회 보도자료'에서는 인융의 이름이 다른 8명의 인민은행 임원과 함께 올랐다. 이때부터 시장에서는 그가 세 번째 행장보의 내정자라는 소문이 돌았다.

인융에 대한 정보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칭화대학에서 자동화 전공을 이수하고, 시스템공학과 경영학 박사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매체가 보도한 인융 개인에 관한 소식 역시 그의 주변 인물을 통해 수집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다소 왜소하지만 강직한 성격이고, 칭화대학 동문들과의 교류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에 있어서는 첨단 공학 기술을 활용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분석에 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과 실물경제 관계에 대한 모색'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터넷금융,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이 실물경제를 위해 더욱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전에 중국 외환관리국이 발행하는 월간지 '중국외화'는 중국이 외환보유액 운용 과정에서 다양한 연구 방법, 도구, 데이터 모형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국가 외화 자산의 투자에 있어 이론적인 연구결과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정략적 모델을 구축해 최대한 객관적인 투자결과를 도출해낸다는 뜻이다.

외환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인융이 외화 자산 투자뿐만 아니라 기관과 인사운영에 까지 빅데이터와 데이터모형 등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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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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