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회동이 추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바 없다. 일정에 따라 월말일지 다음 달일지 정해지지 않았다. 기사가 갑작스레 나오면서 안만날수도 있겠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17일 한국은행 고위관계자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갑자기 이런 소식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번 회동을 기재부에서 먼저 추진한 것임을 시사하는 듯 한 대목이다.
앞서 오늘 여러 언론들을 통해 최 부총리와 이 총재가 빠르면 이달 말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진바 있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최 부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21일 이후 1년여만이다.
당시 최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 직후인 다음달 8월 14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바 있다. 아울러 당시 배석했던 한은 고위관계자는 “한번의 인하로는 안되는게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었다.
최근 최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등 조기집행을 하면 올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총재는 추경을 해도 3% 달성이 어렵다고 밝혀왔었다. 기재부와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1%와 2.8%다.
이 총재는 지난주 13일 8월 금통위 금리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8%라고 하는 전망치는 목표치가 아니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가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하는 전망치이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금리정책을 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은 이같은 간극을 좁히고자하는 시도일 가능성으로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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