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반기보다 5만 가구 늘어난 24만 가구 분양
[뉴스핌=최주은 기자] 건설사들이 청약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사전 마케팅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마케팅 방법을 동원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이는 올 하반기에는 주택경기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높은 반면 공급량은 상반기보다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분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경기도 용인 남사도시개발사업구역에 공급예정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분양을 앞두고 사업지에 ‘현장전망대’를 마련했다. 현장전망대에서는 사업지 전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별도 공간에서 청약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750m 길이로 들어서는 단지 내 스트리트몰을 재현한 가상 스트리트몰을 설치했다. 이 곳에서는 단지 내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방문객을 위해 동탄에 위치한 분양홍보관과 용인시청, 오산 이마트, 기흥역 등 현장 인근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스트리트몰<사진제공=대림산업> |
아파트 단지에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GS건설은 단지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지내 조성할 캠핑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견본주택 개장 행사로 플라워 스타일링 강연, 테라스하우스 정원 디자인 강연 등을 진행한다.
강남 도심의 고급 프랜차이즈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에서 단지 주변 4개 프랜차이즈(베라피자, 김영모 과자점, 곤트란쉐리에, 폴바셋)를 이용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이벤트는 강남 도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부각하고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뛰어난 입지를 고객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의 견본주택에서는 계약자를 소개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 방문객에게 여름철을 맞아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5만 가구가 늘어난 24만 가구가 분양된다”이라며 “공급량이 늘면서 미분양,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와 같은 분양 시장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에 앞선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하반기 건설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