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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스타항공, 상장 추진..대우證 주관

기사입력 : 2015년08월16일 10:50

최종수정 : 2015년08월16일 10:50

구두로 주관사 계약 맺어…재무구조 개선 후 속도

<이 기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57분 뉴스핌 유료 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강효은 기자 이보람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상장 주관사 체결 등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요건을 부합하지 못하고 있어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이나 내후년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3~4개월 전인 올해 상반기 KDB대우증권으로부터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 받고 상장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통상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할 때는 상장추진 기업이 해당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 후 이뤄진다. 양사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문서화된 서면계약 체결을 진행하진 않은 상태로 구두 계약만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이스타항공이 주관사 선정 계약을 체결한 걸로 알고 있다"며 "대우증권이 이스타항공과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 타 증권사는 접촉을 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우증권 IPO부서에서 공모가, 수수료 등을 담은 제안서를 이스타항공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IPO에 정통한 거래소 관계자 역시 "이스타항공이 상장을 추진하는 건 맞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상장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은 모른다"며 "상장 추진을 본격화하면 상장 담당자가 교육을 들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교육 신청은 안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상장이 내년 혹은 내후년께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이 설립한 저비용항공사로 그간 자본금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이래 지난 2013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2014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자산총계를 473억500만원 초과하고 있다.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상장요건이 안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장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고, 올해가 아니더라도 요건이 갖춰지면 검토는 할 수 있다"며 "최근에도 자본금 확충을 위해 증권사와 은행 등에서 자문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상장은 내년 쯤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설립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은 "제주항공의 기업공개(IPO)가 올해 잘 마무리되면 그 다음은 이스타항공이 하지 않겠냐"며 "내년이나 내후년엔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지만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 투자 유치를 받아 자본금 확충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매출 2701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2013년엔 매출 254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었다. 올해는 매출 363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이보람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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