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신동빈 사과] 롯데 지주사 전환 비용 7조, IPO로 충당 가능

기사입력 : 2015년08월11일 16:54

최종수정 : 2015년08월11일 17:02

국내 상장 통해 일본계 지분 희석..日 기업 색채 지우기

[뉴스핌=김선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7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수십조원에 달하므로 상장 과정에서 신주 발행을 통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빈 회장은 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호텔롯데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를 보유, 최대주주로 있다. 제L투자회사(L1∼12)가 72.65%, 광윤사가 5.45%, 일본 패미리가 2.1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지분율 합산은 총 99.28%에 달한다. 이들의 지분율을 낮춰 롯데그룹이 일본 그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문제는 현금 동원력이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자산총계 1000억원 이상 및 총 자산 중 자회사 지분가액 50% 이상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자회사가 비상장사일 때는 40%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당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호텔롯데의 당기순이익은 645억원에 불과하고 현금성 자산도 1분기 말 기준 664억원 정도다. 하지만 호텔롯데가 계열사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해 실질적으로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는 훨씬 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가 연결로 인식되지 않는 롯데계열사 지분을 약 3조원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부문은 면세점, 호텔, 프랜차이즈사업 등 중국 관련 소비재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며 "수조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이 유력시되며, 지난 3년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어 상장시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장 시 유입되는 현금으로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상장시 반드시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일반인에게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롯데가 한국의 국민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 회장이 강조하고 나선 이상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비율이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되지만 그만큼 회사는 현금 확보가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을 7:3의 비율로 한다"며 "호텔롯데의 가치를 20조원이라고 본다면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로 들어오는 돈만 5~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이 다른 계열사에 대한 개인적 지분을 정리하고 대신 롯데호텔 지분을 직접 확보하고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구주매출을 통해 일본계 자본이 철수하고 신동빈 회장이 직접 지분 참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장을 검토하는 단계라 자금 조달 계획이나 일정은 이사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