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10일 소속 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또 내년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배포한 탈당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당의 도움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 3선 국회 의원도 당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며 “저는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때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위기극복에 온몸을 던져야 할 3선 중진의원이 당에 오히려 누가 되고 있다”며 “당이 저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외면 당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염려해주는 선후배 동료의원들이 비리 감싸기,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 아파 못보겠다”며 “당과 국회 곳곳에 남아있을 수많은 사연과 그 때의 동지들과 애환을 뒤로 하고 이제 당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덕성을 의심받는 사람이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며 20대 총선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11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