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왕자의 난] 임박한 日롯데홀딩스 주총…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5년08월10일 15:49

최종수정 : 2015년08월10일 15:49

신동빈·신동주 '동상이몽'…우리사주·신격호 등 변수 존재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변곡점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내에 열릴 전망이다.

당초 주총 개최를 서두르지 않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주총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그룹 안팎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까지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자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정의 뒤에는 우호 지분을 충분히 마련했다는 자신감도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역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본으로 넘어가 신격호 총괄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으로 우호지분 결속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10일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주주총회를 요청 해 온다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주주총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1주일 이전에 소집 요청을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요청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내에 주총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회장(오른쪽)사진=뉴스핌DB>
◆ 3% 지분 소유하면 주총 소집 가능…신청 안건에 따라 유불리 달라

일본에서는 6개월 전부터 3%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라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같은 규정을 두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이 약 2%의 지분을, 신동빈 회장은 이보다 조금 못미치는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우호지분을 더한다면 둘 중 누구라도 무리 없이 임시 주총 소집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양측은 우호지분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의 지분과 종업원지주회, 본인의 지분 등을 합치면 약 67%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광윤사를 제외한 약 70% 정도가 자신의 우호세력이라 본인이 유리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이 어떤 안건을 올리느냐에 따라 이 우호세력이 충분한지 아닌지 입장이 달라지게 된다.

먼저 신동빈 회장측은 지난달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결의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관 변경이 필요한데 발행주식의 과반수가 참석해 출석 주식 수의 2/3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 해임건은 과반 이상의 주주가 참석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결의가 가능하다.

◆ 형제의 동상이몽…'경영 정상화' vs '경영권 되찾기'

양측이 똑같이 주주총회에 참석한다고 해도 서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전혀 다르다. 누가 롯데그룹을 실질적으로 차지하게 될지를 가르는 승부 역시 이번 주총 표대결의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신동빈 회장측의 신격호 총괄회장 명예회장 추대 안건이 통과된다면 자신을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사회 결정의 정당성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제왕적 운영'을 해왔던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차별성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당초 주주총회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있다는 전언이다.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논란을 털어버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계산은 이미 충분한 우호세력을 만들어 뒀다는 자신감이 뒷배경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같은 주총소집은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임시주총소집에 대항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미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데다 내년 1월 정기 주총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주총을 주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사진을 해임하는 안건을 통해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갖고있지만 이 안건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 만약 안건이 상정된다고 해도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의 지분을 통해 주총소집을 했다고 해도 안건상정이 부결되면 법리적 다툼을 통해 다시 안건을 상정할 기회는 있지만 결정권을 쥔 이사진에 대한 해임은 건의하는 건인 만큼 정치적 셈법이 확실하지 않는 이상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일본으로 떠나 우호지분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국하는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상의도 없이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등재한 것과 관련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만큼 주총 이후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한다면 법정 공방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사진의 적합여부 역시 여기에 포함될 개연성이 높다.

◆ 신격호 의중·우리사주 움직임 등 변수는 존재

현재 신동빈 회장이 주총 표대결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우선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중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사주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들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라 본인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신동빈 회장은 우리사주를 자신의 우호세력으로 구분하고 있을 정도로 표심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의중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은 결국 건강문제로까지 귀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알츠하이머설이 나오고 있다. 이 주장이 힘을 받을 경우 그의 의중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게 되고, 이는 곧 주총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알츠하이머설이 만약 사실이라면 주총과는 별개로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없는) 한정치산자로 선고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지 않겠느냐"며 "주총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