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리 상승엔 'KODEX인버스10년국채선물'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7일 오전 11시 4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연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채권 수익률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은 인버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눈여겨 볼 만하다.
기존에 국내외 국채에 투자한 경우 금리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접근할 만하다는 평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이미 금리 상승시 자산가치가 상승하도록 설계된 '네거티브 듀레이션' ETF의 인기가 높다.
더욱이 글로벌 거래소에 해외 ETF의 경우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라 양도소득세에 포함돼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HTS를 통해 미국 주식과 동일하게 미국국채 인버스 ETF에 투자할 수 있다. 단순히 국채 일간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 뿐 아니라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률의 -3배까지 추종하는 상품도 있다.
대표적 상품으로는 미국 장기국채의 수익률을 음으로 추종하는 '숏 20이어 트레저리(Short 20+ Year Treasury, 종목코드: TBF)'가 있다. 가격은 전날 종가기준 25.12달러다.
기초지수는 '바클레이스 캐피탈 U.S 20년 채권 인덱스(Barclays Capital U.S. 20+ Year Treasury Index)'며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경우 수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이 87만주에 달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산총액도 10억3100만달러 규모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1.3%지만 금리인상을 앞둔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변동성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싶다면 미 장기국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이어 트레저리(Direxion Daily 20-Year Treasury Bear 3X, 종목코드: TMV)'를 고려할 만하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채권ETF 상품중에서 간헐적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거론되는 9월을 앞두고 인버스 채권ETF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수료가 투자금액별로 적용되는게 아니라 체결건당 적용된다는 점, 인버스 ETF가 보수율이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
기초자산인 미국장기국채로 동일한 경우에도 일간 수익률을 양으로 추종하는 ETF인 '20+ Year TreasuryBond(TLT)'의 보수가 0.15%인 것과 비교했을 때 미국 장기국채숏 상품인 'Short 20+ Year Treasury'의 보수율은 0.93%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해외ETF가 부담스럽다면 국내 유일의 인버스 채권 ETF인 'KODEX인버스국채선물'에 투자하면 된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시차는 있겠지만 국내 금리도 자연스럽게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10년 국채선물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단기 국고채 또는 통안채에 투자해 이자수익도 거둘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출구전략을 앞두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는 금리 인상을 결정할 만큼 경기회복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2분기 이익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실물경기가 돌아서기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도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금리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얻은 리테일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버스ETF상품에 대한 문의가 있다"며 "국내 금리가 당장 오르는 것은 힘들지만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디커플링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매니저는 "장기적으로 1%대 금리에서 공격적으로 추가 인하가 어려운 만큼 분할 매수로 접근하라"고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