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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전서 2-0 승리를 일궈낸 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
[뉴스핌=김용석 기자] 동아시아의 맹주를 다투는 영원한 라이벌 간의 만남이 광복 70주년과 맞물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날 여자 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2-1)을 전해오고, 슈틸리케호 역시 지난 중국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조직력과 공격력으로 중국을 무력케 하며 산뜻하게 출발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 5일 오후 7시 20분에 열리는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한일전의 승부는 바로 ‘하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북한전에서 2m에 가까운 박현일의 교체 투입 이후 제공권에서 급격히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공수 흐름이 원활치 않아 1골 1도움을 허용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슈틸리케 감독도 바로 여기서 승리의 포인트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제공권 장악에 승부를 건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이뤄진 훈련에서 코너킥 세트피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를 제치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연습 등과 함께 선수들에게 이에 대한 전략을 주문했다.
특히 일본은 센터백의 키가 180cm대에 머물고 있다. 미즈모토 히로키(감바 오사카)와 모리시게 마사토(FC도쿄)가 각각 183cm, 마키노 도모아키(우라와 레즈)가 182cm, 니와 다이키(산프레체 히로시마)가 180cm. 바로 김신욱(196cm)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한 중국전에서 주장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상하이 상강) 등 이른바, ‘중국통’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면 이번에는 일본을 아는 J리거들이 바통을 이어 받을 차례. 이번 대회 엔트리에는 5명의 일본파가 있다. 정우영(빗셀고베·사진) 김민우 김민혁(이상 사간도스) 등 3명은 J1리그,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J2리그에서 뛴다. 바로 이 선수들을 대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전 역대 전적은 76전 40승 22무 14패로 한국이 절대적 우위에 있으나 막상 들여다보면 2010년 이후로는 2무 2패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데다 2013년 동아시안컵, 바로 서울에서의 2-1 뼈아픈 패배가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은 2년만의 만남이다. 경기마다 한층 더 나아진 전력을 선보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 이상의 의미를 갖는 한일전을 어떻게 이해하고 부임 후 첫 번째 한일전을 어떻게 장식할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한일전은 5일 7시20분 JTBC와 아프리카 TV에서 생중계된다.[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