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방배동 미라 사건 당사자 조씨 불구속 기소 [사진=뉴스핌DB] |
'리얼스토리 눈' 방배동 미라 사건 당사자 조씨 '불구속 기소'…숨진 남편 퇴직금 등 챙겨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이 방배동 미라 사건을 조명하는 가운데, 사건의 당사자인 조씨가 최근 불구속 기소 당한 사실이 조명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전승수)는 지난 달 27일 사기혐의로 조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남편 신 모 씨가 간암으로 숨진 2007년 4월 이후 2009년까지 남편이 근무했던 환경부로부터 급여와 휴직수당 7000여만 원을 받았다.
조 씨는 2008년 11월 환경부 명예퇴직 업무 담당자를 찾아가 "남편의 거동이 불편해 명예퇴직원을 대신 제출하러 왔다"며 거짓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해 퇴직금과 퇴직연금 1억4000여만원 등 총 2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해 12월 서초구 방배동 조 씨의 자택 거실에서 이불에 덮인 신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 씨는 조사 과정에서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대했다"고 진술했으며 조 씨를 포함해 자녀들도 7년 넘게 신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조 씨는 남편의 시신을 7년간 집에 보관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검찰로부터 사체유기 혐의로 조사받았다. 하지만, 시신이 특별한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고도 부패하지 않을 정도로 보존된 만큼 사체를 유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검찰은 조 씨와 함께 약국을 운영하던 동업자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고 조 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수사에 다시 착수했다.
한편 이날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방배동 미라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파헤친다. '리얼스토리 눈'은 3일 저녁 9시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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