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수혜주로 'SK하이닉스'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비한 전략보고서를 통해 '달러/원 롱포지션' 구축 전략을 권고하고 나서 관심이다.
지난주 23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골드만은 연준이 올 12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ASEAN시장을 중심으로 연준의 정책 변화가 하반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연준 금리인상 전후로 한국 증시는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과 함께 인상 전 상승하다 인상 후 떨어지는 일정한 패턴을 보였다. 물론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신뢰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지역 대부분이 연준의 긴축 개시 이후에도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 또는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른 아시아 통화 평가절하를 예상했다.
<출처=골드만삭스보고서> |
특히 한국이 통화정책 완화 압력이 가장 높은데, 하지만 높은 가계 기업 부채비율로 인해 추가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은행 등이 원화 약세를 통한 완화 효과를 추진할 확률이 크다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이 가운데, 원화는 신흥시장 아시아 통화들 중에서 매도매수(비드/애스크) 가격 차이가 낮고 캐리 비용도 낮은 데다 유동성도 풍부해 증시와 외환시장 전략을 분리해 가져가기 가장 좋은 조건의 통화이기 때문에 환율 롱(로컬통화 매도) 전략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환율전망 면에서 적극적인 전략일 뿐만 아니라 코스피 원화 투자수익률의 헤지 차원에서도 달러/원 롱 베팅을 권고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톱10 전략 중에서 '달러/원(KRW) 롱'은 달러/남아공랜드화(ZAR) 롱 베팅과 함께 9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차원에서도 최고의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기활동 개선 전망에 따라 한국과 중국, 대만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골드만의 올해 코스피 타겟은 2350포인트로, 약 12% 수익률에 배당수익 2%가 추가로 예상됐다. 하지만 원화 약세 전망이 지수 상승을 모두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주 중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종목코드:000660)를 추천한다며 높은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으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은 5.7배로 제시됐다.
<출처 = 골드만삭스보고서>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