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거수기' 대우조선 감사위원, 분식회계시 법적책임은

기사입력 : 2015년07월27일 08:27

최종수정 : 2015년07월27일 09:28

현대重보다 보수 높아…재무제표 문제제기 단 한 차례도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4일 오전 8시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분식회계 의혹이 일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들이 단 한 번도 재무제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매년 보수는 올려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사 결과 최고경영진의 고의 분식이 확인될 경우 감사위원들의 법적 책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 및 회사 측에 따르면 대우조선 감사위원은 외부인사인 사외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경영진이 제출한 재무제표에 대해 소신 있는 감사가 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감사위원들은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재직 기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무제표와 영업보고서에 대해 100% 찬성 의견만을 냈다.

이사회와 별도로 열린 감사위원회에서도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와 감사보고서에 대해 모두 원안접수 후 가결로 결론이 났다. 대우조선이 수년간 손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묵혀두는 동안 감사위원들은 단 한 번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대우조선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청구공사금액 대비 평균 0.53%에 해당하는 공사손실충당금만 반영한 재무제표를 작성·승인해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회사는
'선박의 건조 등과 관련해 공사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이를 즉시 충당금으로 반영한다는 회계원칙을 갖고 있음에도 미청구공사를 손실로 거의 인식하지 않았다.

감사위원들이
거수기역할을 하는 동안 대우조선은 이들의 보수를 올려줬다. 감사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남상태 사장 연임 기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8.5%, 고재호 사장 임기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10% 상승했다.

2009
1인당 5700만원이었던 감사위원 보수는 20106500만원, 20117900만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20126000만원으로 삭감됐지만, 20136100만원, 20146600만원으로 다시 올랐다.

지난해 말 현재 감사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현대중공업(60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평균 지급액이 동일했다. 삼성중공업(8000만원) 보다는 낮지만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보수액을 5.9% 삭감한 데 비해 대우조선은 8.2% 올렸다. 

대우조선 감사위원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장득상 힘찬개발 대표이사, 김영 부산문화방송 대표이사, 배길훈 한국델파이 대표이사,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 안세영 서강대 교수였다.

2011
년에는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 김영일 글로벌코리아포럼 사무총장, 김지홍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변경됐다. 2012년에는 한경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가 추가 선임됐다.

2013
년에는 한경택 초빙교수, 고상곤 한국PR협회 감사, 신광식 KDI 초빙연구위원, 조전혁 명지대 교수, 이상근 서강대 교수, 권영민 KDB산업은행 기업금융4부장으로 교체됐다. 지난해에는 권영민 부장이 이영제 부장으로 바뀌었다.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정치권 출신 인사나 조선 분야의 비전문가들로 감사위원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대우조선이 작정하고 부실을 숨긴 상황이라면 이를 알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

그러나
2013년부터 산업은행도 감사위원회 구성원으로 들어왔다는 점, 올해 6월 취임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단지 두 달간의 파악을 통해 부실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이런 해석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정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CEO 담화문에서 선박을 인도하고도 못 받은 외상값들, 이른바 장기매출채권 중 일부는 회수가 어렵게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원가가 실제 건조 과정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애초 예상한 실행예산을 넘어섰고 설계와 조달을 망라한
EPC 공사 등 미경험 프로젝트들을 대거 건조하면서 설계와 공정상 오류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숙련 작업자의 낮은 생산성도 원가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전문가들은 대우조선 부실 문제가 분식 회계 등 법적 책임으로까지 전개될 경우 전임 경영진들과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

상법
399조와 401조는 이사(사내이사 및 사외이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위를 하거나 임무를 게을리 한 경우 회사 및 제3(주주 등)에 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정민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원은
감사위원이나 사외이사가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실현되지 않고 있지만 현 경영진이나 이사진이 전임 경영진과 이사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임 감사위원인 이상근 교수는
"당시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됐다"면서도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