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단장, "창조경제 활성화 활력 불어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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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3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드림벤처스타의 데모 데이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오른쪽 네번째)이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오른쪽 세번째) 임종태 대전센터장(오른쪽 두번째) 등과 함께 '산업용 3D스캐너' 검사장비를 개발한 (주)씨메스의 대표 이성호씨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핌=김신정 기자] "마음이 맞는 연구원 9명이 모여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연구원 출신들만 모여서 기술력 밖에 몰랐는데 사업 컨설팅과 법률자문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산업용 3D스캐너 검사장비 업체인 ㈜씨메스(대표 이성호)가 어엿한 수출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유명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에 1억원 상당의 장비수출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도 공급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씨메스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에 입주하면서 제품수주 12억원을 달성하고 해외수출 실적도 올렸다. 매출이 늘면서 직원도 4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표방하며 문을 연 대전센터의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창업사관학교'로 불릴만큼 벤처기업 육성과 창업자 지원에 주력했던 대전센터는 24일 벤처기업 1기 졸업생을 첫 배출했다. 이날 10개 벤처기업의 성과를 최종 발표하는 자리에는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이 주도한 대전센터는 '드림벤처스타 1기' 공모전을 통해 10개 벤처기업을 선발해 아이디어 사업화부터 투자자 유치, 해외진출까지 10개월간 맞춤형 서비스를 집중 지원했다.
당시 경쟁률 18대 1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대전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법인 설립과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입주 벤처기업의 총 매출은 18억 1000만원을 기록해 대전센터 입주 전(3억 2000만원) 보다 5.6배 증가했다.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총 32억원을 넘는다. 채용인원도 30여명으로 늘었다. 입주기업 가운데 테크웨이, 엑센, 비디오팩토리는 3곳은 창업투자사로부터 19억 5000만원의 투자자금을 받았다. 글로벌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벤처기업들이 제품개발 외에 대기업이 보유한 마케팅 노하우 전수와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웹클라우드에 기반한 영상 플랫폼 개발업체인 ㈜비디오팩토리는 대전센터와 SK이노파트너스의 도움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진행하는 투자 전시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얻었다. ㈜비디오팩토리는 해외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입주기업인 가스 센서 전문기업 엑센 관계자는 "그 동안 대기업과 제휴 맺는게 가장 어려웠는데 SK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대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연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현실에 맞는 마케팅과 영업활동, 자금, 회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아낌없이 지원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대전센터의 10개월이라는 짧은 입주기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경신 테크웨이 대표이사는 "짧은 입주기간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혁신센터의 지원과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이 대전센터 졸업 후에도 SK그룹의 '애프터 서비스'는 계속될 예정이다. 이를위해 SK그룹은 계열사간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씨엔테크와 동산담보물 관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엑센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휴대폰 미세먼지 측정기인 '에어큐브'에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씨메스가 개발한 ‘산업용 3D 스캐너’를 반도체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단장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해 투자와 고용 등 경제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