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입긴판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서희경, 김하늘, 전인지, 김효주, 고진영, 이정민(왼쪽부터) [사진=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공] |
2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CC에서 개막한 대회는 코스 곳곳이 하이트진로 광고판으로 어지럽다.
골프대회에서 스폰서 광고판을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대회를 스폰서하고 광고판도 설치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이 대회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다. 하이트진로가 타이틀스폰서를 하고 있지만 메이저대회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골프대회가 타이틀 스폰서 홍보의 장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골프대회다. 그것도 메이저대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메이저대회였던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도 나비스코가 타이틀스폰서 였지만 나비스코 제품 광고판이 코스를 뒤덮진 않았다. 그 대신 대회 운영과 갤러리를 위한 편의 시설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역시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던 맥도널도 꼭 필요한 입간판만 세우는 절제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