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마트가 전국 9개 우수 축협과 손 잡고 움츠러든 한우 소비 살리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횡성, 홍천, 함평, 안동, 수원, 김해, 대구, 상주, 제주 등 전국 9대 브랜드 한우를 최대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우 300두, 총 15억원 규모로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고, 등심, 국거리, 불고기 등 브랜드 한우 전 부위를 모두 할인해 판매한다.
기존에 개별 브랜드 한우를 할인해 판매한 적은 있지만, 9개 지역 브랜드 한우를 동시에 할인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전국 축협들과 손을 잡고 대대적인 브랜드 한우 행사에 나선 것은 날로 치솟는 한우값에 움츠러든 한우 소비를 살리기 위해서다.
지속적인 한우 소비 감소에 위기감을 느낀 지역 축협들이 이마트와 함께 대규모 동시 할인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이마트 객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19일)까지 전체 한우구매 객수는 전년대비 2.8% 감소했는데, 월별로 살펴봐도 5월을 제외하고는 올해 7월까지 매달 작년보다 고객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를 구매하는 고객수가 감소한 이유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한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소 값 동향과 전망’ 자료 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2013년 5월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5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kg에 1만1515원으로 거래되었는데 올해 6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만6288원으로 도매가격이 무려 41.4%나 증가한 것이다.
6월 한우 가격은 올해 1월보다도 17.6% 더 올랐고, 전년 6월 대비해서도 13.3% 더 오른 것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우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송아지 가격도 연초 대비 30% 이상 올라 구제역 발생 이후 처음으로 마리당 300만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 장경철 축산 팀장은 “한우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구매 객수가 작년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며 “한우 소비를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전국 9개 지역 한우 브랜드들과 손잡고 대규모 한우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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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