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국내 화장품 산업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이 다소 있지만 고성장을 이어가는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고 21일 평가했다. 여전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 등 해외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효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6월 메르스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수가 급감했다"며 "7월에도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광객이 41% 감소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45.1% 줄었다.
손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주로 화장품을 구매하던 면세점 채널도 부진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7월 수치도 역성장이 예상되나 다행이 최근 메르스가 진정되는 분위기라 3분기 말에는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방문객 수는 줄었으나 화장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고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손 연구원은 "전년 동월 성장률이 59%로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적극적 중국 진출과 함께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달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성장했으며 특히 중국지역의 경우 96%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손 연구원은 "중국 본토내에서 유통망과 생산능력이 확장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추천을 지속한다"며 "아모레퍼시픽 산성앨엔에스 코스맥스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