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웹젠 잔여 지분 19.24%…추가 매각 가능성도
[뉴스핌=이수호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1000억원 규모의 웹젠 지분을 매각하고 실탄 확보에 돌입했다.
20일 NHN엔터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웹젠 지분의 7.48% 규모인 264만619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NHN엔터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총 7회에 걸쳐 264만719주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NHN엔터의 웹젠 지분은 기존 26.72%에서 19.24%로 7.48% 줄었다. NHN엔터와 함께 최대주주에 자리했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26.72%를 유지해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다.
NHN엔터가 웹젠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은 현금 유동성 확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올해 초 3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내달 출시되는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 마케팅비에 1200억원, 음원 공급업체 '벅스'로 알려진 네오위즈인터넷 인수에 1000억원 등을 집행해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NHN엔터가 지분 매각을 진행한 중견 게임사 웹젠은 최근 신작 모바일 게임인 뮤 오리진을 통해 일 매출 10억원(업계 추산)에 달하는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웹젠이 뮤 IP기반의 신작으로 올 2분기에도 700~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NHN엔터가 추가적인 매도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CI 제공 = NHN엔터테인먼트> |
업계 관계자는 "NHN엔터가 1000억원을 들여 네오위즈인터넷을 인수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됐다는 소문이 있었다"라며 "비게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는 만큼, 앞으로도 추가적인 현금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NHN엔터 관계자는 "현재 추가적인 지분 매도는 검토된 바 없다"라며 "이번 매각은현금 유동성 강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N엔터는 지난해 매출 555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48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13.5%, 93.7%, 49.3% 하락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