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 단종에 따른 생산량 감소…타차종으로 보전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이 모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임팔라를 수입·판매하기로 하면서 불거진 구조조정설에 대해 일축했다.
한국지엠은 임팔라 수입·판매로 인한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사진 = 한국지엠 제공> |
황 부사장은 “임팔라 때문에 구조조정이 있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임팔라는 하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몇 차례 희망퇴직을 받은 적은 있으나 경영 효율화를 위한 과정일 뿐, 특별히 어떤 목적을 갖고 구조조정을 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오는 3분기 알페온을 단종하기로 했다. 임팔라와 알페온이 같은 대형차급인데다, 알페온 판매량 감소에 따른 조치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알페온 생산량 감소로 인해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을 점쳐 왔다.
알페온을 생산해 온 부평2공장에서는 말리부, 캡티바 등 차종이 혼류 생산된다. 알페온 단종에 따라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다른 차종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부평1공장에서는 젠트라와 트랙스 등 소형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지엠 고위 관계자는 “알페온 단종 및 임팔라 수입에 따른 구조조정이란 일각의 시각은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것”이라며 “부평2공장에서 다른 차종 생산을 늘려 알페온 생산 감소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알페온 생산대수는 5000여대로, 한국지엠 전체 생산량인 62만9230대의 0.8%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알페온 판매량은 19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빠졌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4만1598대)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이 관계자는 “임팔라는 미국에서 대형차급 판매량 1위의 베스트셀링카”라며 “국내에선 현대차 제네시스, 그랜저 등 국산차를 비롯해 일본 및 미국차 브랜드를 겨냥,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출시한 스파크에 이어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 점유율 10%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임팔라의 경우, ‘수입차’라는 프리미엄을 통해 국산차와 수입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차도 스페인에서 QM3를 전량 수입, 판매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지엠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최근 구체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르면 내달 초 임협 잠정합의안 가결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은 7월 31일에 도출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들어 6월까지 내수 7만1357대, 수출 23만6522대 등 총 30만7879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9%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