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게임 사업 본격화…간편결제·클라우드에 이어 관제 보안 '겨냥'
[뉴스핌=이수호 기자] '한게임'을 통해 연간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NHN엔터테인먼트가 비게임사업을 강화하며 종합 IT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간편결제 페이코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어 이번에는 CCTV 출시한다.
16일 NHN엔터테인먼트는 판교 사옥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IP 카메라 '토스트캠'을 공개했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에 모든 콘텐츠를 저장하는 '토스트캠'은 ▲실시간 및 최대 365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타임라인 기능 ▲도난/파손/분실의 우려가 없는 안정적인 저장 기능 ▲모든 기기(안드로이드폰&패드/아이폰&패드/PC)에서 가능한 영상확인 기능 ▲소리 및 특정영역 움직임 감지 기능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200만 화소의 Full-HD 고해상도 영상 제공과 130도의 넓은 화각, WiFi 듀얼밴드 적용, 실시간 알림, 적외선 라이트, 양방향 오디오 등 제품의 스펙 역시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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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천 트루엔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국내 최초 클라우드 IP 카메라 `토스트캠`을 소개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NHN엔터는 8월 정식 출시 이후, 오는 하반기까지 총 1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구체적인 이용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경쟁업계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으로 볼 경우 24시간 CCTV를 돌리게 되도 2GB 정도의 데이터 용량이면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NHN엔터가 본업과 무관한 IT사업에 나선 이유는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이 올해 통과되고 1인 가구 비율의 확대 등 소규모 집단의 보안 수요 증가추세와 맞물려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또한 주력 신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내부 IT 인력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업계에서는 NHN엔터가 게임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로 낮추면서 인력 구조조정 설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NHN엔터는 네이버 시절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IT 인력들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비게임 사업에 이들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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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국내 최초 클라우드 IP 카메라 `토스트캠`을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하태년 NHN엔터 미디어기술랩 이사는 "SD 메모리 카드나 DVR같은 별도의 기술 장비 없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자유롭고 편리하게 내가 원하는 실시간 및 과거저장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지속적인 제품 성능 개발로 CCTV 시장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NHN엔터는 지난해 2월 진행된 웹보드(사행성게임) 규제 이후 매출은 5553억원(2014년 기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3% 하락하며 112억원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