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등 주최로 개최..국내외 금연 전문가 참석
[뉴스핌=이진성 기자] 담배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인다. KT&G 등 국내외 3개 담배회사와 537억원 규모 담배소송 중인 건보공단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공단은 오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금연학회, 대한예방의학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한국역학회, 한국중독정신의학회와 공동으로 '담배의 폐해'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세계적인 역학자 조너선 사멧 박사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담배규제 연구 및 교육센터의 스탠턴 글란츠 원장,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마이클 커밍스 교수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국제 금연전도사로 유명한 아미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심포지엄을 지지한다.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사멧 박사는 미국 흡연 관련 연구 7000여 건을 검토해 흡연이 폐암의 원인임을 밝혀낸 과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20년 동안 하루 한 갑 이상 피운 흡연자가 폐암에 걸렸다면 흡연이 암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높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글란츠 교수는 10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내부 기밀 문건을 미국 의학 협회지에 발표한 담배규제 분야 전문가다. 그는 이날 담배 회사들이 담배의 중독성을 알고도 중독성을 더 높이도록 담배를 설계하고 있다는 내용을 고발한다.
또한 커밍스 교수는 미국 법정에서 100여번이 넘게 전문가 증인으로 나선 경험이 있다. 그는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절대 자유 의지에 의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영수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사무처장도 동영상을 통해 심포지엄 개최를 응원한다.
성상철 공단 이사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전문가단체와 한 뜻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단의 담배 소송이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세계의 관심을 받는 소송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