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이 제시한 긴축 계획에 대해선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신화/뉴시스> |
지난 12일 타결된 구제금융 합의안에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60% 이상이 반대한 긴축안보다 더 강도 높은 긴축 계획이 포함되면서 치프라스 총리는 자신이 속한 급진 좌파 연합 시리자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치프라스 총리는 "나는 내가 믿지 않는 합의안에 서명했지만 기꺼이 이행하고 책임을 다 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치러진 국민투표가 그리스에 더 나은 협상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도 고수했다. "채권단은 국민투표에 대해 앙심을 품은 스탠스를 보였다"며 "나는 국민투표가 그리스에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내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물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긴축안에 대해선 "(채권단이) 우리에게 요구한 (긴축) 정책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정책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부패, 탈세와 싸워야 한다"며 "그리스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하면 공평하게 재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