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모터에 이어 파워, 튜너, ESL도 정리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기가 파워, 튜너, ESL(전자식 가격표시기) 등 모듈 사업을 분사한다.
삼성전기는 14일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워, 튜너, ESL(전자식 가격표시기)와 관련한 인력, 자산을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지 2주 만에 추가로 사업 정리 결정이 나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0월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았다. 이번 결정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혀온 비주력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분사는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분사 작업은 8월까지 마무리 돼 9월 초순경 분사 회사가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파워는 전자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으로, 중국 법인에서 생산되고 있다. 튜너는 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모듈이며, 중국 천진에 공장이 있다. ESL은 태국 법인에서 생산되며 상품 가격,정보 등을 전자라벨에 표시해주는 장치다.
이 중 파워 모듈을 제조하는 중국 동관법인은 551억37만원에 인력 및 자산을 양도한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삼성전기 동관법인은 HDD모터와 파워 모듈을 생산하던 공장이다. 양도 규모는 사업이 철수된 동관법인의 HDD모터 사업은 제외한 규모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몇 개의 법인이 신설될 지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9월 전까지 모든 진행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으로, 그 때까지는 고객사 공급을 위해 생산을 지속하면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사업 정리 이후 소재,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